<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를 연출한 제임스 건 감독이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로부터 퇴출당했다. 사건은 제임스 건 감독이 주로 2008~11년에 올린 트윗들 때문에 시작됐다. 소아성범죄를 연상시키고, 성범죄 피해자를 대상으로 모욕감을 주는 농담 등 명백한 문제성 발언이 대다수였다. 여론이 악화되자 앨런 혼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 회장은 7월 20일 제임스 건 감독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에서 하차시킨다고 밝히며 “그의 발언은 옹호할 여지도 없고, 회사의 가치에도 부합하지 않는다. 비즈니스 관계를 끊겠다”고 일갈했다. 제임스 건 감독은 공식 성명서를 통해 “10년 전 나의 발언들은 자극적인 관심을 끌기 위한 완전히 실패한 시도들”이라면서 “무감하고 어리석으며 웃기지도 않은 데다가, 무엇보다 나라는 사람을 제대로 반영하는 말이 아니다. 오랫동안 후회 중이다”라고 덧붙였다(<버라이어티>).
급작스러운 하차에 이어 주변 배우들이 잇따라 제임스 건을 옹호하는 트윗을 올리면서 논란은 여전히 지속 중이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의 데이브 바티스타는 “그는 우리 모두와 마찬가지로 실수를 했을 뿐, 지금의 상황은 무언가 잘못됐다”고 트윗을 올렸다. 배우 크리스 프랫 역시 “들을 때는 빠르게, 말하는 것과 화내는 것은 더디 하라”라는 성경 구절을 인용했고, 그 밖에 폼 클레멘티에프, 조이 살다나, 카렌 길런 등의 배우들도 트위터를 통해 직간접적으로 제임스 건 감독을 옹호했다. 이에 감독의 복귀를 청원하는 사이트에는 현재까지 26만명 이상의 팬들이 서명한 상태. 제임스 건 감독을 바라보는 양쪽의 온도차를 좁히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