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몬스터 호텔 3> 아버지를 이해하게 되는 딸에 대한 이야기
2018-08-08
글 : 박지훈 (영화평론가)

몬스터 호텔의 주인 드라큘라 드락(애덤 샌들러)은 사무치는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딸 마비스(셀레나 고메즈) 몰래 데이트 앱까지 이용해보지만 별 효과를 보지 못한다. 마비스는 아빠가 요즘 이상한 게 과로 때문이라 생각하고 크루즈 여행을 계획한다. 마비스와 그의 남편 조니(앤디 샘버그), 아들 데니스, 그리고 다른 몬스터 친구들과 함께 크루즈 선박에 탑승한 드락은 크루즈 선장 에리카(캐서린 한)에게 첫눈에 반한다. 그러나 몬스터 헌터 에이브러햄 반 헬싱의 증손녀인 에리카는 드락을 살해할 속셈으로 의도적으로 드락에게 접근한다. 여러 가지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자, 에이브러햄은 잠든 크라켄을 깨워서 몬스터를 몰살하려는 마지막 계획을 세운다.

<몬스터 호텔> 시리즈는 모두 가족에 대한 이야기다. 이 시리즈가 미국에서 거둔 좋은 성적은 가족애라는 주제와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1, 2편이 딸 혹은 손자에 대한 드락의 사랑을 보여주었다면 3편은 드락의 러브 스토리인 동시에 아버지를 이해하게 되는 딸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또 다른 3편의 특징은 스케일의 확장이다. 크루즈선, 심해, 무인도 등 여러 장소에서 사건이 벌어지고 대형 괴물 크라켄이 깨어나는 후반부는 괴수영화의 스케일을 보여준다. 그리고 <강남 스타일> <마카레나> 등 흘러간 유행가에 맞춰 춤을 추는 몬스터들은 전 세대 관객에게 어필하려는 노력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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