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뉴스]
입덕각! 내한 행사에서 역대급 팬서비스 자랑한 할리우드 스타들
2018-08-16
글 : 유은진 (온라인뉴스2팀 기자)
팬들에게 받은 선물을 한 데 모아놓고 인증샷을 남긴 에즈라 밀러 (사진 코믹콘 서울 공식 페이스북)
토크 도중 관객석으로 내려와 팬들과 소통한 마이클 루커 (사진 코믹콘 서울 공식 페이스북)

2018년 코믹콘 서울은 에즈라 밀러와 마이클 루커의 팬들을 위한 자리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행사에 게스트로 초청됐던 에즈라 밀러와 마이클 루커는 상상을 뛰어넘는 팬서비스로 팬들의 덕심을 200% 만족시켰다. 코믹콘이 열리던 8월 3일부터 5일, 주말 내내 팬들과 다정한 포즈로 카메라 앞에 선 에즈라 밀러의 사진이 SNS를 뜨겁게 달궜고, 무대 위 행사에 참여하던 마이클 루커는 직접 관객석으로 내려와 팬들과 소통하며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물했다. 촉박한 내한 일정 내에 스케줄 소화는 물론 팬들의 마음까지 완벽히 사로잡은 이들! 이처럼 역대급 팬서비스로 자동 입덕을 불렀던 할리우드 배우들을 한자리에 모아봤다.

톰 크루즈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개봉을 맞아 내한한 톰 크루즈

가장 먼저 떠오르는 배우는 톰 크루즈다. 국내 최다 내한 기록을 세운 배우. 톰 크루즈는 <미션 임파서블: 폴 아웃> 개봉을 맞아 내한한 올해까지 꼬박 9번 한국을 찾았다. 올 때마다 화제가 되는 건 그가 팬들에게 사인을 해준 시간! 톰 크루즈는 자신을 보러 와준 팬들과 일일이 소통하며 사인을 하는 데 가장 많은 공을 들이는 배우다. 사인을 해주느라 100m 거리를 한 시간 걸려 갔다는 소문도 있고, 2시간 동안 레드 카펫을 오가며 팬들과 소통한 모습으로 ‘박음질 레드 카펫’이란 별명도 얻었다고. 2013년 <잭 리처>로 내한해 부산을 방문했을 당시엔 부산 명예시민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22년 만에 만난 이영자를 기억하는 톰 크루즈. 기억력도 ‘스윗’하시다. <현장토크쇼 택시> 캡처
한국형 하트가 너무 쉬운 톰 크루즈. <런닝맨> 캡처

국내 방송에도 여러 번 출연해 전 국민에게 홍익인간형 팬서비스를 제공한 능력자다.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로 처음 내한했을 당시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이영자를 번쩍 들어 올렸고, 22년 후 <현장토크쇼 택시>에 출연해 그 에피소드를 기억한다고 밝히며 세심한 기억력을 뽐냈다. 올해 내한 당시엔 <런닝맨>에 출연해 각양각색 하트를 선보이며 완전히 한국화(!)된 예능감을 자랑하기도!

톰 히들스턴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개봉을 맞아 내한한 톰 히들스턴

할리우드의 ‘톰’들은 다 친절한 게 분명하다.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CU) 영화에서 로키를 연기하며 전 세계 팬들을 양성한 톰 히들스턴은 올해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개봉을 맞아 한국을 방문했다. 내한하기로 한 네 명의 배우 중 가장 먼저 입국해 팬들과 다정한 시간을 보냈던 그. 올해도 그의 팬서비스에 감격한 팬들의 스윗한 후기가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궜지만, 역시 톰 히들스턴의 레전드 팬서비스가 빛났던 해로 2013년을 빼놓을 수 없다.

내가 전화받았으면 그 자리에서 심쿵사 ㅇ-<-< (사진 마블 공식 페이스북)

톰 히들스턴은 <토르: 다크 월드>의 개봉을 맞이해 한국을 찾았다. 레드 카펫 행사에 참여해 이벤트 같은 팬서비스로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낸 그! 레드 카펫을 오가며 한 시간 이상 사인을 해준 건 기본, 팬들과 전화 통화를 하던 이벤트 중엔 무대 아래로 내려가 팬들과 얼굴을 맞대고 소통하며 예상치 못한 심쿵을 시전했다. 사회자가 춤을 요청하자 곧바로 숨겨왔던 댄싱 머신 흥을 폭발시키기도. 춤을 춘 것도 모자라 마이클 잭슨의 ‘맨 인 더 미러’(Man In The Mirror)를 열창하며 노래 실력을 뽐낸 톰 히들스턴의 모습은 국내 팬들뿐만 아니라 해외 팬들 사이에서도 큰 이슈가 됐다.

잭 블랙

<쿵푸팬더 3> 홍보 차 내한한 잭 블랙

친근함으론 톰 크루즈의 레벨과 맞먹는 배우, 잭 블랙도 빠질 수 없다. 잭 블랙은 <쿵푸팬더 3>의 홍보 차 2016년 한국을 방문했다. 한 겨울에 반팔 차림으로 공항에 나타나 입국할 때부터 웃음을 줬던 능력자! 레드 카펫 행사에 참여한 잭 블랙은 오랜 시간 자신을 기다린 팬들을 위해 그들과 일일이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뿐만 아니라 레드 카펫 중앙에서 쿵푸 포즈를 취하는 등의 유쾌함을 뽐내며 팬들의 사진첩을 두둑이 만들어주기도 했다.

스타킹으로 레고를 만든 잭 블랙의 얼굴 개그. <무한도전> 캡처

잭 블랙은 레드 카펫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팬들에게도 잊을 수 없는 짤을 여럿 선물했다. 짧은 내한 기간을 쪼개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 출연한 잭 블랙은 말 그대로 몸 사리지 않는 예능감을 선보였다. 한국 예능을 속성 체험한다는 컨셉의 에피소드에 출연해 스타킹을 얼굴에 뒤집어쓴 채 촛불 끄기, 베개 싸움, 난생처음 듣는 한국 노래 스트리밍 하기 등의 미션을 격파하는 데 성공! 당시 그가 노 개런티로 출연에 임했다는 점도 놀랍다. 잭 블랙의 순수한 팬 사랑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대목.

브래드 피트

팬들을 만나기 위해 청계천을 찾은 브래드 피트

우리들의 빵 오빠! 브래드 피트 역시 정성스러운 팬서비스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배우다. <월드워Z> 개봉 당시 한국을 찾은 브래드 피트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일일이 팬들과 소통하며 훌륭한 팬서비스의 정석을 보인 바 있다. 이듬해 <퓨리> 홍보 차 또다시 한국을 방문한 브래드 피트. 당시 그는 내한의 역사를 바꿔놓을 특급 팬서비스로 모두를 감동시켰다.

레드 카펫 행사보단 팬들과의 #소통을 중요시한 브래드 피트

무대 위에서 40분간 진행 예정이었던 <퓨리>의 레드 카펫 행사. 브래드 피트는 무대 위에서 형식적인 말을 늘어놓기보다 팬들 사이에 섞여 그들과 교감하길 택했다. 팬들에게 사인을 하고 함께 셀카를 찍으며 2시간 20분의 시간을 보낸 것. 예정되어있던 일정의 약 4배에 다다르는 시간이다. 결국 공식 행사는 취소됐고, 현장을 전하려던 생중계가 브래드 피트의 팬서비스보다 먼저 종료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팬들은 그보다 더한 행복을 얻었다. 브래드 피트는 레드 카펫 인사를 도중 극장 무대인사를 하고 다시 내려와 팬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이는 역대 최초, 최장의 내한 행사로 남았다.

톰 하디

<레전드>

서프라이즈 하는 법을 제대로 아는 배우. 톰 하디는 극비리에 내한해 팬들과 사적인 시간을 가졌다. 영화 홍보가 아닌 광고 촬영을 위해 한국을 찾은 톰 하디. 마침 그때 톰 하디의 주연작인 <레전드>가 국내 상영 중이었고, 톰 하디는 자신의 일정을 쪼개 극장을 찾아 팬들과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할리우드 대배우의 깜짝 무대 인사! 일요일 밤 11시 35분, 11시 50분, 11시 55분 상영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발 빠른 팬들이 극장을 꽉 메웠다. 톰 하디는 편안한 차림으로 관객들을 찾아 친근감을 더했다.

<레전드> 톰 하디 무대인사 영상 캡처

중요한 건 그 이후다. 톰 하디의 무대 인사 소식을 듣고 모인 수많은 팬들. 극장에서 관객들과의 만남을 마친 톰 하디는 바로 극장을 떠나지 않고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팬들을 위해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그 자리에서 톰 하디의 팬 사인회가 열린 것. ‘시간은 상관없으니 팬들과 만나고 싶다’는 톰 하디의 요청에 따라, 팬들은 한 명씩 그의 대기실로 들어가 톰 하디와 사진을 찍고 사인을 받았다. 그의 깜짝 사인회는 무려 새벽 2시 30분까지 진행됐다고. 행사 관계자도 취재진도 없는 할리우드 스타와의 시간이라니! 팬들이 두고두고 간직할 순간이 되었음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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