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스튜디오는 신작 개봉 전 모든 정보를 철저한 비밀에 부쳐왔다.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은 그 규칙에서 예외인 영화로 보인다. 올해 여름 런던과 베니스 등 유럽 각지에서 촬영 현장이 목격됐던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의 체코 촬영장 현장이 9월 30일(현지 시각) 한 트위터 사용자에 의해 공개됐다. 이번 작품을 통해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합류한 제이크 질렌할의 모습이 담긴 영상과 사진이다.
제이크 질렌할은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에서 메인 빌런 미스테리오를 연기한다. 스탠 리와 스티브 딧코에 의해 창조된 미스테리오는 1964년 스파이더맨 코믹스를 통해 첫 등장한 캐릭터다. 샘 레이미 감독의 <스파이더맨> 시리즈 속 네 번째 영화에 등장하며 스크린 데뷔할 예정이었으나 결국 빛을 보지 못한 캐릭터이기도 하다.
빌런 미스테리오의 본명은 퀜틴 벡이다. 할리우드에서 특수효과 제작자로 근무하던 퀜틴 백은 영화계에서 자신의 커리어를 무시당한 후 빌런으로 거듭난다. 보라색 망토와 번쩍번쩍한 금빛 장갑, 초록색 슈트를 입은 캐릭터. 코믹스 속에선 어항을 연상시키는 헬멧을 쓰고 등장하지만 촬영장 현장에선 헬멧을 찾아볼 수 없었다. 해외 매체들은 그의 헬멧이 “다른 장면에 사용되거나 영화의 후반 작업 도중 CG로 덧입혀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마블 스튜디오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의 촬영장 영상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30일 공개된 체코 촬영 현장 영상을 비롯해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의 유럽 야외 촬영현장 사진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꽤 많이 공개됐지만, 아직 영화에 대한 구체적인 스토리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에선 스파이더맨을 연기하는 톰 홀랜드와 함께 제이콥 배덜런, 젠다야 콜맨, 마리사 토메이 등 전편의 출연진들을 그대로 만나볼 수 있다. 닉 퓨리 역의 사무엘 L. 잭슨, 마리아 힐 역의 코비 스멀더스가 새로 등장하고, 전편의 빌런 벌처로 활약했던 마이클 키튼이 컴백할 예정이다. 전편의 연출을 맡은 존 왓츠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았고, 각본가 크리스 맥켄나와 에릭 소머즈도 속편에 복귀했다.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은 2019년 7월 5일 북미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