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1]
<스타 이즈 본>과 세편의 <스타탄생>… 오리지널도 리메이크작도 변함없이 관객의 마음을 훔치는 이유는
2018-10-10
글 : 장영엽 (편집장)
무엇이 예술가를 단련시키나

“이 영화는 할리우드가 안방에서도 충만한 드라마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 1937년 제작된 미국영화 <스타탄생>에 대한 <뉴욕타임스>의 리뷰다. 1930년대 미국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이면과 스타 커플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다룬 이 작품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7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평단의 지지를 받았다. <왓 프라이스 할리우드?>(1932) 등 할리우드의 세트장 뒤편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동시대의 영화가 없었던 것은 아니나, 평단은 윌리엄 웰먼이 연출한 <스타탄생>이야말로 할리우드의 글래머를 훼손하지 않는 동시에 업계의 본질을 예리하게 간파한 수작이라 여겼다.

20여년 주기로 리바이벌된 세편의 <스타탄생> 영화

흥미로운 점은 이 작품이 과거의 유산에 머물지 않았다는 것이다. 영화 <스타탄생>은 관객의 뇌리에서 잊혀져갈 때쯤 새로운 제작진을 앞세운 리메이크작으로 새 시대의 관객을 만났다. 1954년에는 뮤지컬영화 스타 주디 갈런드와 제임스 메이슨이 주연을 맡은 <스타탄생>이, 1976년에는 미국 대중음악계의 아이콘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와 크리스 크리스토퍼슨이 출연한 <스타탄생>이 제작됐다. 브래들리 쿠퍼가 감독을 맡고 팝스타 레이디 가가가 주연을 맡은 <스타 이즈 본>까지 더하면 <스타탄생>은 두 세기에 걸쳐 세번의 리메이크작이라는 결과물을 내놓은 셈이다. 할리우드의 역사를 되짚어보아도 이런 사례는 흔치 않다. 속편이나 외전의 형식을 빌려 새로운 영역으로 이야기를 확장하는 것이 아니라, 감독과 주연배우, 영화의 설정과 스타일을 재정비해 비슷한 이야기를 여러 차례 되풀이하는 것 말이다.

알코올 문제가 있는 남자 스타가 우연한 계기로 만난 여자의 잠재력과 재능을 발견한다. 남자는 자신의 영향력을 발휘해 여자가 커리어를 성공적으로 쌓을 수 있게 돕고, 두 사람은 사랑에 빠져 결혼까지 한다. 여자는 점점 더 유명한 스타가 되어가는 반면, 남자는 온갖 구설에 오르며 점점 잊혀져간다…. 네편의 <스타탄생> 영화는 1937년작이 처음으로 선보인 이 이야기의 궤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그리고 개봉을 앞둔 2018년작 <스타 이즈 본>을 제외하면, 세편의 <스타탄생> 영화는 모두 상업적 흥행에 성공했다.

영화 <스타탄생>의 거듭된 성공은 다음과 같은 질문을 남긴다. 할리우드는, 대중은 왜 이 이야기에 지치지 않고 매혹되는가? 각 영화가 그려낸 다채로운 미국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풍경에 그 답이 있는 것 같다. 눈 깜짝할 새에 유행이 지나가고, 꿈을 좇아 LA로 온 수많은 이들이 명멸하는 ‘라라랜드’에서, 대중이 원하는 스타의 얼굴은 끊임없이 변모하곤 한다. 그리고 20여년 주기로 리바이벌된 세편의 <스타탄생> 영화는 이처럼 변화무쌍한 미국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풍경을 유연하게 반영해왔다. 1937년작이 할리우드의 골든에이지를 배경으로 활약하는 고전적인 은막의 스타 커플을 조명한다면, 뮤지컬영화가 강세였던 1954년의 <스타탄생>은 노래와 퍼포먼스에 능한 주디 갈런드를 히로인으로 내세운다. 록음악이 유행했던 1976년작은 당대의 디바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와 컨트리 뮤지션 크리스 크리스토퍼슨을 뮤직 페스티벌의 한가운데로 밀어넣는다. 이들 작품은 동시대 가장 뜨거운 대중문화의 뒤편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조명하는 동시에 극중 배역뿐만 아니라 실제 삶에서도 위대한 성취를 이룬 톱스타들을 영화에 출연시킴으로써 현실과 허구의 경계에 대한 관객의 흥미를 자극하는 데 성공했다. 이처럼 동시대 대중문화의 유행에 발맞춘 <스타탄생>의 리메이크 전략은 다소 고전적인 플롯에도 불구하고 이 이야기가 80여년 동안 살아남을 수 있었던 동력을 제공했다.

브래들리 쿠퍼의 <스타 이즈 본>은 소셜 미디어와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시대에 도래한 네 번째 ‘스타탄생’ 영화다. 트위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을 통틀어 1억5천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거느린 소셜 인플루엔서이자 그래미상을 여섯번 수상한 뮤지션 레이디 가가가 이 영화의 주연을 맡았다는 건 시의적절한 선택처럼 보였다. 하지만 감독 브래들리 쿠퍼가 <스타 이즈 본>을 통해 보여주길 원한 건 쇠고기를 잘라 만든 의상을 입거나 전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파격의 아이콘으로서의 레이디 가가가 아니다. 소셜 미디어와 파파라치에 24시간 노출되어 있는 21세기 스타의 고단한 일상을 보여주는 것과도 거리가 있다. 모두가 스타가 되길 원하는 시대, <스타 이즈 본>은 “명성과 화려한 삶 아래 놓여 있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감정”을 탐구하고자 하는 영화라고 감독 브래들리 쿠퍼는 말한다. 그러므로 그에게 필요했던 건 팝스타 레이디 가가라기보다는(물론 그녀의 목소리는 이 영화의 중요한 자산이지만) 33살의 여성 스테파니 조앤 앤젤리나 제르마노타(레이디 가가의 본명)였을 것이다. <스타 이즈 본>에서 우리는 여주인공 앨리로 분한 ‘스테파니’의 모습을 보게 된다. 레이디 가가로서의 두꺼운 화장을 지우고 거의 노메이크업에 가까운 맨 얼굴에 본연의 갈색머리로 돌아간 그의 모습은 어쩐지 많이 낯설다.

<스타 이즈 본>은 사람들의 함성으로 가득한 뮤직 페스티벌에서 입에 약을 털어넣고 공연을 시작하는 한 컨트리 뮤지션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그의 이름은 잭슨 메인(브래들리 쿠퍼). 술과 약에 빠져 있는 잭슨은 공연을 마치고 우연히 들어간 드랙바에서 노래를 부르는 앨리(레이디 가가)를 만나게 된다. 바 테이블 위에 누워 <La Vie En Rose>를 부르는 그녀의 모습에 완전히 매료된 잭슨은 앨리와 함께 음악 이야기로 밤을 지새고, 자신의 투어에 그녀를 초대한다. 앨리는 잭슨의 응원과 도움에 힘입어 그의 공연 메이트가 되고, 그녀를 눈여겨본 사람들에 의해 점점 큰 무대로 나아가기 시작한다. 잭슨과의 결혼 또한 그녀를 행복하게 한다. 한편 잭슨은 어린 시절부터 시작된 청력 문제가 갈수록 심해지고 커리어 또한 하향세를 그리자 점점 더 술과 약물에 의존한다. 영원히 행복할 것 같았던 앨리와 잭슨의 결혼생활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

할리우드 배우가 아니라 뮤지션 커플간에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에서 <스타 이즈 본>은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와 크리스 크리스토퍼슨이 출연했던 1976년작과 유사한 설정을 취한다. 하지만 남녀 주인공의 관계를 다루는 방식에 있어서 두 영화는 상당한 차이점을 보인다. 먼저 1976년작은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의 독무대였다. 이미 완성된 뮤지션이자 강인한 내면을 가진 여성으로 묘사된 스트라이샌드의 에스더(이전 세편의 <스타탄생> 영화 속 여자주인공의 이름)는 누군가 발견하기만 하면 알아서 환하게 빛날 별이었다. 때문에 크리스 크리스토퍼슨이 연기하는 잭 노먼(원작에서 남자주인공의 이름은 노먼 메인이다)은 에스더의 존재감을 더욱 빛나게 하고 그녀에게 시련을 주는 기능적 역할로 소비돼 아쉬움을 남겼다. 이건 이전 세편의 <스타탄생> 영화의 딜레마이기도 했다. 비상하는 스타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추락하는 스타는 극의 드라마틱한 전개를 돕는 인상적인 조연에 머물렀다. 이야기의 주도권은 언제나 에스더를 연기하는 여자배우쪽으로 기울었다.

라이브 음악을 듣는 재미에 더해…

브래들리 쿠퍼의 2018년작은 같은 직업을 가진 예술가 커플의 교감을 가장 공들여 연출한 <스타탄생> 영화로 기억될 것이다. 그가 연출한 <스타 이즈 본>은 스타이기 이전 뮤지션으로서의 굳건한 자아를 가지고 있는 두 남녀를 극의 중심에 놓음으로써 로맨스뿐만 아니라 그들의 예술적 교감을 보여주는 데 꽤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잭슨과 앨리가 드랙바에서 처음 만나 편의점 주차장에서 밤새 음악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부터, 두 사람의 관계는 일방향적이지 않다. 앨리는 외모에 대한 자신의 콤플렉스를 잭슨에게 고백하고 잭슨은 자신의 불행한 가족사를 앨리에게 털어넣는다. 두 사람은 또 그 모든 장애물에도 불구하고 멈출 수 없는 음악에 대한 애정을 이야기한다. 그들이 나눈 이야기는 동이 터올 무렵 앨리가 즉흥적으로 쓴 가사가 된다(말해봐/ 소년아/ 공허함을 채우려니 지치지 않니).

“재능은 누구에게나 있지만 하고 싶은 얘기가 있고 사람들이 그걸 듣는다는 건 특별한 것”이라고 잭슨은 앨리에게 말한다.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자기만의 방식대로 들려주는 사람. 그런 사람이 바로 예술가라고 <스타 이즈 본>은 말하고 있다. 음악이라는 예술에 몰입한 잭슨과 앨리의 삶과 상호적인 관계가 어떻게 그들의 음악에 영향을 미치는지 지켜보는 건 그래서 중요하다. 이 영화에 흐르는 모든 음악은 잭슨과 앨리가 느끼는 감정과 삶의 풍경으로부터 탄생된다(<스타 이즈 본>의 사운드트랙에 수록된 모든 노래가 오리지널인 건 필연적인 결과다). 잭슨은 자신의 퇴장을 예감하며 “이제 낡은 방식을 놓아줄 때인가봐”라고 노래하고, 앨리는 잭슨과 함께하는 공연에서 “우리 이 모습 영원히 이대로”를 소리내어 부른다. 그들은 자신의 삶을 반영한 예술을 통해 대중의 사랑을 갈구하는 존재들이다.

두 사람의 관계에 금이 가기 시작하는 이유도 음악적 견해의 차이라는 점에서 <스타 이즈 본>은 전작들과 궤를 달리하는 영화다. 이전 세편의 영화에서 스타커플의 사이를 멀어지게 만드는 건 한 사람의 비상과 나머지 한 사람의 추락이었다. 하지만 <스타 이즈 본>의 잭슨은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의 성공을 질투하는 유형의 남자가 아니다. 컨트리 뮤지션으로서 앨리와 호흡을 맞추며 교감하던 그는 그녀가 유명 매니저의 제안으로 팝스타로서의 새 출발을 준비하자 앨리가 자기 자신을 잃을 것을 걱정한다. 갈색머리를 금발로 물들이고 백댄서와 함께 화려한 무대를 꾸미는 그녀의 모습은 잭슨에게 낯설게 다가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잭슨은 그녀를 사랑한다. 앨리의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 출연을 앞두고, 그는 앨리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한다. “진심을 노래하지 않으면 끝이야. 그러니 겁내지 마. 당신 얘기를 언제 들어줄까 겁내지 말고 가서 하고 싶은 얘기를 해.”

<스타 이즈 본>은 이처럼 음악이라는 언어로 깊이 교감하다가 서로 다른 길을 걷게 되는 두 예술가의 서글픈 사랑 이야기다. 서로를 진심으로 아낀다 해도 사랑이 모든 것을 구할 수는 없다는 비정한 진실이 영화 말미에 이르러 고개를 든다. <스타 이즈 본> 전반부가 성공에 대한 두려움을 가진,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배우 레이디 가가의 낯선 모습과 뮤지션으로서의 충만한 솔을 스크린으로 체감하게 하는 것에 주목한다면 영화의 후반부는 트라우마와 약물 중독에 시달리며 서서히 자신을 파괴해나가는 남자를 연기하는 브래들리 쿠퍼의 모습에 초점을 맞춘다. 쿠퍼가 분한 잭슨 메인은 <스타탄생> 영화 속 남자주인공을 통틀어 가장 배경 설명이 풍부한 인물로 묘사된다. 그가 내면에 감춰둔 어둠은 앨리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아니라 매니저 또는 친구와 나누는 대화에서 드러난다. 이는 앨리가 잭슨을 사랑함에도 그가 보내는 신호를 알아채지 못하는 장치로 기능한다. <스타 이즈 본>의 각본 작업에도 참여한 쿠퍼는 배우 출신의 감독답게 자신이 연기하는 남자의 선택과 행동에 납득 가능한 리얼리티를 불어넣었다. 그 결과 브래들리 쿠퍼의 잭슨은 인기에 일희일비하는 스타가 아니라 마치 서부극의 한 장면에 더 어울릴 법한, 다소 억세고 지친 모습의 록스타로 기존의 남자주인공들과 차별화되는 모습을 얻게 됐다.

이 영화에서 가장 흥미로운 점 중 하나는 영화를 보기 전까지 짐작할 수 없었던 브래들리 쿠퍼와 레이디 가가의 멋진 호흡이다. 서로의 눈을 가만히 바라보며 노래를 주고받는 두 사람의 협연장면만으로도 <스타 이즈 본>은 봐야 할 이유가 충분한 영화다. “아티스트로서의 자신”을 반영할 수 있다는 이유로 이 작품의 연출을 결정했다는 브래들리 쿠퍼는 촬영에 들어가기 전 레이디 가가의 삶과 음악에 대해 사적으로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그 에피소드 중 일부를 <스타 이즈 본>에 반영했다. 일례로 앨리가 부르는 <La Vie En Rose>는 <스타 이즈 본>의 여자 스타 캐스팅을 고심하던 브래들리 쿠퍼가 기금 모금 행사에서 레이디 가가의 공연을 보고 완전히 매료되었던 순간 그녀가 불렀던 노래다. 또 레이디 가가는 매체 인터뷰를 통해 외모 때문에 스타가 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는 앨리의 에피소드가 10대 시절 오디션에서 번번이 떨어지던 자신의 경험과 많이 닮아 있다고 밝힌 적이 있다. 배우의 실제 삶과 적지 않은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인지 잭슨과 앨리로 분한 두 아티스트의 모습은 담백하면서도 설득력이 있다. 그들이 극중에서 선보이는 화학작용이 마음을 동하게 한다면 그건 영화를 함께 촬영하며 서로의 기분을 헤아리는 법을 터득한 두 배우의 실제 관계 덕분일 수도 있다. 레이디 가가는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쿠퍼가 자신에게 특별한 ‘암호’를 사용했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는 그녀에게 따뜻한 감정을 일깨우고 싶을 때 레이디 가가가 좋아하는 뮤지션 ‘토니’를, 집중을 요하고 싶을 때에는 ‘닌자’라는 단어를 언급했다고 한다.

극중 잭슨과 앨리가 부르는 모든 노래는 라이브다. <스타 이즈 본>은 콘서트 실황 영상에 가까운 생동감 있는 공연 시퀀스로 라이브 음악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게 한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이 영화가 거의 매 장면 아티스트의 관점으로 촬영되었다는 것이다. 언젠가 뮤지션 친구의 공연을 무대 뒤편에서 관람하고 그 풍경에 압도된 바 있는 브래들리 쿠퍼는 콘서트 장면을 와이드숏으로 촬영하는 대신 공연장 안쪽에 카메라를 설치했다. 촬영감독 매튜 리바티크가 핸드헬드, 스테디캠, 클로즈업 등 다양한 촬영기법으로 담아낸 공연 장면은 스타의 시점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는 게 어떤 기분인지 관객이 체감하게 한다. 코첼라, 스테이지코치, 글래스톤베리 뮤직 페스티벌의 협조로 짧은 시간동안 스테이지 촬영을 할애받아 직접 수만명의 군중이 모인 페스티벌 무대에 선 브래들리 쿠퍼와 레이디 가가는 놀랍게도 편안해 보인다. 끊임없이 서로에게 집중하며 눈을 맞추는 두 배우는 이러한 장면들을 통해 그들이 왜 뛰어난 아티스트인지를 입증하고 있다.

마음은 산산조각이 나도

“마음이 산산조각나더라도 그 일을 할 수 있겠니? 왜냐하면 꿈을 실현하려면 어떤 대가든 치러야 하기 때문이지.” 1937년작 <스타탄생>에서, 스타가 되고 싶다는 손녀 에스더에게 할머니는 이렇게 말한다. 성공에 따른 가슴 아픈 대가와 그 대가를 홀로 감수해야 하는 고독감에 대한 이야기는 2018년의 <스타 이즈 본>에서도 이어진다. 그러나 이러한 고통마저도 자기만의 이야기로 풀어낼 수 있게 되었을 때, 아티스트가 태어난다. 삶과 예술의 달콤쌉싸름한 관계를 노래하는 음악영화 <스타 이즈 본>은 마침내 진정한 예술가가 된 앨리의 얼굴을 비추며 막을 내린다. 카메라가 유심히 들여다보는 레이디 가가의 눈물 맺힌 얼굴은 이 영화의 모든 것이다. 그렇게, 스타는 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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