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스타 이즈 본>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의 성공과 몰락, 그리고 러브 스토리
2018-10-10
글 : 박지훈 (영화평론가)

알코올과 약물에 빠져 사는 가수 잭슨 메인(브래들리 쿠퍼)은 술을 마시러 들어간 작은 클럽에서 노래를 부르는 앨리(레이디 가가)를 만나 앨리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잭슨은 앨리에게 자신의 삶에 대해 말해주고, 앨리는 그런 잭슨에게 즉석에서 노래를 만들어준다. 다음날, 잭슨은 자신의 공연에 앨리를 불러 관중 앞에서 노래를 부를 기회를 주고, 순식간에 앨리는 유명해진다. 잭슨과 함께 공연하며 사랑을 키워나가던 앨리에게 최고의 음악 프로듀서 레즈(라피 가브론)가 찾아와 앨범을 낼 것을 제안하고, 앨리와 잭슨은 서로 다른 길을 걷게 된다. 앨리가 없는 잭슨은 다시 약물에 빠지고, 청력 또한 점점 잃어가기 시작한다.

원작은 1954년, 76년에 리메이크된 바 있는 <스타탄생>(1937)이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의 성공과 몰락, 그리고 러브 스토리라는 소재는 할리우드영화에서 자주 쓰이는 소재지만 이 영화는 그런 익숙함을 뛰어넘는 무엇이 있다. 잭슨은 너무 선하기에 타인을 미워하는 대신 자기 자신을 파괴하는 인물이며 존재하고 싶은 동시에 사라지고 싶어 하며, 머물고 싶은 동시에 떠나고 싶어 한다. 그의 모순은 예술가적인 기질이 되고, <Maybe It’s Time>과 같은 진솔한 노래가 되기도 한다. 영화는 이처럼 O.S.T와 전체 서사가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제작과 감독, 각본에 참여한 브래들리 쿠퍼는 앨리 역의 레이디 가가와 함께 O.S.T 작업에도 참여했으며, 영화 속 노래는 모두 라이브로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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