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벌어졌던 ‘묻지마 살인’ 범죄 실화를 소대로 한 영화다. 사고뭉치 딸 킨지(베일리 메디슨)를 기숙학교로 전학시키려는 엄마 신디와 아빠 마이크가 아들 루크(루이스 풀먼)까지 데리고 가족 여행을 떠난다. 그런데 킨지 가족이 목적지였던 캠핑장에 도착해보니 어디에도 사람들이 보이질 않는다. 이들이 별 의심 없이 짐을 풀고 휴식을 취하려던 순간, 낯선 젊은이가 킨지 가족의 트레일러 문을 두드리며 “마타라네 집이냐?”라고 묻는다. 그 후, 가족의 안녕을 도모하자는 뜻에서 추진했던 여행길이 끔찍한 살인사건 현장으로 뒤바뀌고 만다. 영화는 리브 타일러가 주연을 맡았던 2008년작 <노크: 낯선 자들의 방문>의 속편인데 이야기가 직접 연결되지는 않는다. 정체 모를 살인마와 추격전을 벌이는 슬래셔영화의 전형적인 특징과 스타일을 충실히 따르는 작품이지만 이를 개성적으로 활용하지 못했다. 전편이 살인범과 집 안에서 벌어지는 추격전의 서스펜스를 다루는 데 집중했다면, <노크: 초대받지 않은 손님>은 추격전의 범위를 캠핑장으로 확장하며 자동차까지 등장시키는 등 차이를 두려 했지만 서스펜스의 밀도는 떨어진다. 슬래셔영화의 승부수라고도 할 수 있는 살인마의 존재감이 약한 점이 결정적으로 아쉽다. 영화에 등장하는 가면 쓴 젊은이들과, 살인을 저지르는 방식 등에서 존 카펜터 감독의 <할로윈>(1978)의 흔적이 떠오른다. 심지어 음악도 존 카펜터 감독의 스코어와 유사하게 만들었지만 효과적으로 사용하지 못했다.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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