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발레파킹을 하는 션(로버트 시한)은 손님들이 식사를 하는 동안 차 안 내비게이션 등을 이용해 손님의 집에 침입해 도둑질을 한다. 여느 때처럼 고급 차를 맡긴 케일(데이비드 테넌트)의 저택에 들어가 도둑질을 하던 션은 한구석에서 구타당하고 속박된 여성 케이티(케리 콘돈)를 발견한다. 션은 케이티를 구하려 하지만 케이티는 너무 단단하게 묶여 있고, 차를 돌려주지 않으면 도둑질이 발각되기에 그는 어쩔 수 없이 케이티를 그대로 두고 나온다. 그 후 션은 익명으로 경찰에 신고전화를 걸고, 케일의 집 앞에서 케이티가 구출되는지를 확인하려 하지만, 케일은 이미 범행을 은폐한 뒤였고 경찰은 수색도 하지 않은 채 그대로 돌아간다.
스마트 자동차, 유비쿼터스 시스템과 연계된 스마트 하우스를 스릴러의 요소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감시자와 피감시자의 역전과 단절된 현대사회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앨프리드 히치콕의 <이창>(1957)의 영향이 엿보이기도 한다. 위기에 처한 케이티를 도와주게 되면 법적 처벌을 받게 된다는 딜레마에 빠진 션이 경찰의 관료주의로 인해 점점 더 고립되어감으로써 긴장감은 높아지지만, 한니발 렉터와 거리가 먼 진부한 살인마와 계획 없이 움직이는 주인공의 시너지가 발산하는 중반부이후부터 영화는 평범한 B급 스릴러에서 벗어나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