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스페이스 치킨: 마법 부적의 비밀> 치키와 럭키, 꼬꼬 형제의 지구 구출 대작전
2018-10-24
글 : 김성훈

치키(류승곤)는 철이 없지만 축구 실력만큼은 알아준다. 그의 동생 럭키(안현서)는 축구 선수인 형을 항상 자랑스러워한다. 치키는 여자친구 산드라(김유림)를 좋아하지만 산드라의 엄마인 피오나(이명희)는 딸의 남자친구로 탐탁지 않게 생각한다. 어느 날, 치키는 문어 외계인 옥토퍼스(이인석)로부터 ‘마법 부적을 가져오면 소원을 들어주겠다’는 내용의 전화 한통을 받고, 아무 생각 없이 ‘피오나를 데려가라’고 대답한다. 피오나의 생일날, 옥토퍼스는 지구에 내려와 피오나를 데려가고 치키는 피오나를 구하기 위해 마법 부적을 찾으러 모험을 나선다.

이 영화는 닭 캐릭터인 치키가 말을 쉽게 내뱉었다가 사고치고, 자신보다 더 의젓한 동생 럭키와 함께 문제를 수습하면서 성장하는 애니메이션이다. 주변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치지만 모험을 하면서 정신을 차리고 철드는 모습에 공감이 간다. 그럼에도 어린이 관객을 겨냥한 애니메이션으로서 매력이 있는가 하면 선뜻 대답하기 힘들다. 치키와 럭키 형제가 옥토퍼스 행성을 탐험하는 장면은 볼거리가 많고, 문어 외계인 캐릭터 또한 귀엽다. 하지만 주인공인 치키가 전혀 매력적이지 않고, 영화의 교훈이 무엇인지 애매하다. 어린이 관객이 보기에 부적절한 장면들도 몇 있다. 특히 옥토퍼스가 피오나를 납치해 자신의 데이트 상대로 삼으려는 설정은 어린이 관객이 보기엔 다소 부적절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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