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할리우드 발칵 뒤집은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에 대한 소소한 사실 12
2018-10-29
글 : 유은진 (온라인뉴스2팀 기자)

출연진 전원이 아시아계 배우인 작품, 가수 에릭남이 미국 애틀랜타에 있는 한 극장의 티켓을 모두 구입해 화제를 모았던 그 영화. 온갖 수식어를 달고 압도적인 흥행 성적으로 북미 극장가를 발칵 뒤집은 화제의 작품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이 드디어 국내 극장가를 찾았다. 뉴요커 레이첼 추(콘스탄스 우)가 알고 보니 싱가포르의 슈퍼 리치였던 남자친구 닉 영(헨리 골딩)의 가족을 만나며 벌어진 일을 담은 작품. 싱가포르계 미국인 케빈 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화제의 중심에 놓여있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을 관람하기 전, 알고 보면 더 재밌을 소소한 사실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1. 북미 박스오피스 3주 연속 1위, <오션스8> 보다 높은 흥행 수익을 기록했다.

지난 8월 15일 북미 개봉한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은 흥행 수익 3400만 달러(약 381억 원)를 기록하며 오프닝 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같은 날 개봉한 마크 월버그 주연 <마일22> 등의 블록버스터를 가뿐히 누른 흥행 성적. 모두를 놀래킨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은 이후 3주 연속 북미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켰다. 현재까지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이 기록한 북미 흥행 수익은 약 1억 7천 달러(한화 약 1945억 원, 10월 19일 기준). 호화로운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던 <오션스8>,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대작 <레디 플레이어 원>보다 높은 흥행 수익을 거뒀다.

2. 닉 영을 연기한 헨리 골딩의 데뷔작이다.

헨리 골딩은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을 통해 배우로 데뷔했다. 여행 방송 진행자로 출연하던 그를 눈여겨본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의 투자자가 존 추 감독에게 그를 추천한 것. 출연을 제안받은 헨리 골딩은 자신이 이 배역을 맡기엔 부족하다고 생각해 여러 차례 오디션에 참가하지 않았다. 자신보단 ‘진짜 배우’가 이 배역에 더 잘 어울릴 거라 믿었다고. 존 추 감독은 개인적으로 헨리 골딩의 SNS 계정에 친구 추가를 걸면서까지 그에게 연락을 취했고, 결국 헨리 골딩은 그의 설득에 넘어가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에 출연하게 됐다.

3. 넷플릭스 제작 영화가 될뻔했다.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의 영화화와 배급권에 가장 눈독을 들인 건 넷플릭스였다. 가장 큰 액수의 예산을 제안한 것. 그러나 원작자 케빈 콴과 존 추 감독은 “주요 배역이 모두 아시아계 배우로 캐스팅된 이 영화가 할리우드의 정형화된 시스템에서 상업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는 이유로 넷플릭스의 제안을 거절했다. 대신 3000만 달러의 적은 예산을 제안한 메이저 스튜디오, 워너 브러더스와 손을 잡았다. 스트리밍 플랫폼을 거절한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은 극장 개봉 첫 주에 제작비를 뛰어넘는 흥행 수익을 거둬들였다.

4. 영화 속 닉 영의 저택은 촬영 전 폐가에 가까운 곳이었다.

영화에 등장하는 닉 영의 저택은 호화로움의 끝을 자랑한다. 닉 영의 저택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위치한 말레이시아 정부 소유의 건물에서 촬영됐다. 칼코사 세리 네가라라는 이름의 호텔로 운영됐던 이 건물은 촬영이 진행되기 전 폐가에 가까웠다고. 프로덕션 디자인을 담당한 넬슨 코티즈는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수풀이 들어서기 시작한 상태였다. 바닥이 무너져있었고, 바닥엔 원숭이의 배설물이 가득했다”고 밝혔다. 카펫을 벗겨낸 후 고급스러운 타일을 붙이는 등의 인테리어 작업을 거치고 나서 촬영을 진행했다고.

5. 헨리 골딩은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때문에 신혼여행을 짧게 마쳐야 했다.

헨리 골딩은 2016년 모델 리브 로와 결혼에 골인했다. 레이첼 추를 연기한 콘스탄스 우와 스크린 테스트가 잡힌 바람에 신혼여행을 짧게 마칠 수밖에 없었다고.

6. 배우들, 특히 켄 정과 아콰피나는 즉흥 연기를 즐겼다.

레이첼 추의 베스트 프렌드, 펙 린 고를 연기한 아콰피나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존 추 감독은 배우들을 매우 신뢰했고, 배우들이 즉흥 연기를 할 수 있게 내버려 뒀다”라고 밝혔다. 부녀 관계로 호흡을 맞춘 켄 정과 아콰피나의 코믹한 즉흥 연기가 특히 돋보였다고. 레이첼 추와 펙 린고가 닉 영의 어머니 엘레노어 영(양자경)에 대해 이야기하던 장면에서 튀어나온 욕설 장면 “Bok bok, bitch!”(예고편에선 “싸우자는 거야?”로 번역됐다) 역시 콘스탄스 우의 애드리브로 탄생한 대사다.

7. 결혼식 장면 속 레이첼의 드레스는 디즈니의 ‘신데렐라’를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은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들의 의상을 보는 재미가 쏠쏠한 영화다. 영화 제작 소식이 알려지자 패션계 알아주는 디자이너들에게서 의상 제작을 맡기 위한 러브콜이 밀려들었음은 물론이다. 레이첼이 결혼식 날 입고 간 드레스는 브랜드 ‘마르케사’로부터 협찬받은 제품이다. 디즈니의 신데렐라에게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드레스라고.

8. 엘레노어 영의 에메랄드 반지는 실제 양자경의 소품이다.

영화 속 주요 소품으로 등장하는 엘레노어 영(양자경)의 에메랄드 다이아몬드 반지는 실제 양자경의 소품이다. 소품으로 준비된 반지가 별로라고 생각한 양자경이 자신의 반지를 존 추 감독에게 보여주었고, 결국 이 반지가 영화 속에 등장하게 되었다고.

9.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의 원작자 케빈 콴이 영화 속에 카메오로 등장한다.

크레이지 리치, 닉 영이 여자친구인 레이첼 추와 함께 있는 사진은 SNS를 통해 단번에 퍼져나간다. 원작자 케빈 콴은 모두가 레이첼 추의 인적 사항을 궁금해하는 “Who is Rachel Chu?(도대체 레이첼 추가 누구야?)” 장면에 등장했다. 정말 빠르게 지나가 놓치기 십상이라니 눈을 크게 뜨고 찾아볼 것.

10. 영화에 등장하는 마작 장면은 원작 소설에 등장하지 않는다.

영화의 후반부 등장하는 마작 장면은 원작 소설에 실리지 않은 장면이다. 외신들은 이 장면이 25년 전 개봉한 영화 <조이 럭 클럽>을 연상시킨다고 언급했다. <조이 럭 클럽>은 미국으로 이주한 중국인 여성들을 조명한 영화다.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이 나오기 이전, 아시아계 배우들을 주연으로 기용한 할리우드의 마지막 영화이기도 했다.

11. 닉 영의 할머니를 연기한 배우 루옌은 <조이 럭 클럽>에 출연했다.

닉 영의 할머니, 아 마를 연기한 배우 루옌 역시 <조이 럭 클럽>을 떠올리게 만든다. 루옌은 <조이 럭 클럽>에서 로즈의 어머니 안 메이를 연기했다.

12. 속편이 나올 예정이다.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은 개봉 일주일 만에 속편 제작을 확정 지었다. 시리즈 제작이 확정된 채 개봉한 작품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셈. 앞으로 나올 속편은 3부작으로 이뤄진 케빈 콴의 소설 중 2편에 해당하는 <차이나 리치 걸프렌드>(China Rich Girlfriend)를 원작으로 제작된다.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을 연출한 존 추가 다시 한번 메가폰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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