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언즈> <마이펫의 이중생활> 등을 통해 애니메이션계 강자로 떠오른 일루미네이션 엔터테인먼트(이하 일루미네이션)와 <슈렉>의 조합은 어떨까?
11월 6일(현지 시각), 해외 매체 <버라이어티>는 “일루미네이션이 <슈렉> <장화신은 고양이>를 리부트한다”고 보도했다. 일루미네이션의 CEO이자 <슈퍼배드> 시리즈, <마이펫의 이중생활> <씽> 등을 제작한 크리스토퍼 멜라단드리가 <슈렉> 리부트의 총괄 제작을 맡는다.
일루미네이션에서 제작하는 <슈렉>은 이전과 다른 스토리로 새로운 세대의 영화팬을 공략할 예정이다. <슈렉>이 인기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배우들의 아이코닉한 목소리 연기. <버라이어티>는 “일루미네이션 측이 슈렉 목소리를 연기한 마이크 마이어스, 동키의 목소리를 연기한 에디 머피, 장화신은 고양이의 목소리를 연기한 안토니오 반데라스 등 이전 <슈렉> 시리즈에서 활약했던 배우들과 다시 한번 작업하기를 원한다”고 보도했다. 총괄 제작자 크리스토퍼 멜라단드리는 “이들의 목소리 연기는 정말 멋졌다. 완벽히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도 있지만, 이전 캐릭터와 함께하고 싶은 향수(鄕愁)에 젖은 나 자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2001년부터 2010년까지 총 네 편의 작품으로 관객을 찾은 <슈렉> 시리즈는 전 세계적으로 약 29억 달러 이상의 흥행 수익을 거둬들였다. 2001년 월드와이드 박스오피스 1위,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 부문 수상, 역대 북미 애니메이션 최고 흥행 기록을 경신하는 등 여러 성과를 남기기도 했다.
<슈렉>의 리부트 작업은 <슈렉>의 스튜디오인 드림웍스가 컴캐스트(Comcast)로 인수된 이후부터 논의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유니버설픽쳐스의 모회사인 컴캐스트가 지난 2016년 드림웍스를 인수한 후, 일루미네이션과 드림웍스가 한 지붕 아래의 회사가 된 것.
아직 세부적인 상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머지않아 원작만큼 재미있는 새로운 <슈렉>을 만날 수 있을 예정이다. 일루미네이션의 운영과 함께 <슈렉> 리부트의 총괄 제작을 맡은 크리스토퍼 멜라단드리는 “<슈렉>의 세계관을 재창조하는 건 어려운 일일 것”이라 말했다. 이어 “단순한 속편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만큼 색다른 이야기를 찾는 것이 우리의 도전”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