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마미아!2>,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등 최근 왕성한 활동으로 급부상한 릴리 제임스, 아미 해머. 두 배우가 영국의 고전 고딕 소설, <레베카>를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 영화의 주연을 맡는다. 연출은 <킬 리스트>, <프리 파이어> 등으로 주목받은 벤 휘틀리 감독이 맡았다.
<레베카>는 영국 작가 대프니 듀 모리에가 1938년 출간한 소설로, 지금까지도 사랑받으며 미스터리 소설의 ‘고전’으로 자리 잡은 작품이다. 부유한 귀족, 맥심 드 윈터와 결혼하게 된 주인공 윈터 부인(1인칭 시점의 소설에서 본명은 등장하지 않는다)이 윈터 가문의 저택으로 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그녀는 집사인 댄버스 부인, 맥심 등 저택의 모든 사람들이 죽은 맥심의 전처 ‘레베카’에 대한 강박, 트라우마에 사로잡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레베카의 죽음에 대한 비밀이 점점 밝혀진다. 이번 넷플릭스 영화 <레베카>에서는 릴리 제임스가 윈터 부인을, 아미 해머가 맥심 드 윈터를 연기한다.
<레베카>는 국내에서는 뮤지컬로도 유명하다. 출간 당시에도 베스트셀러로 등극한 소설 <레베카>는 영화, 뮤지컬 등 다양한 형태로 각색됐다. 1940년 제작된 영화 <레베카>는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이 연출을 맡아 큰 호평을 받았다. 이후 뮤지컬로도 제작돼 여러 국가에서 공연됐다. 한국어로 번역된 뮤지컬 <레베카>는 2013년 국내에서 초연했으며, 지금까지도 꾸준히 공연되고 있다. 뮤지컬 버전에서는 레베카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하는 댄버스 부인의 비중이 커지기도 했으며, 댄버스 부인을 맡은 가수 겸 배우 옥주현의 놀라운 가창력이 화제가 된 바 있다.
영화화되는 넷플릭스의 <레베카>에서 댄버스 부인을 연기할 배우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원작 소설, 히치콕의 영화, 뮤지컬 중 어떤 버전에 가까운 작품이 될 것인지도 미지수다.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릴리 제임스와 아미 해머를 필두로 한 <레베카>는 여러 버전으로 각색된 전작들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까. 넷플릭스 영화 <레베카>는 2019년 봄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