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에 ‘스파이더맨 유니버스’의 대형 신작 두 편을 만나볼 수 있을까.
11월 21일(현지시각), 해외 매체 <버라이어티>는 “소니픽쳐스가 소니 마블 유니버스의 스파이더맨 유니버스 신작 두 편의 개봉일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2020년 7월 10일과 2020년 10월 2일에 제목이 정해지지 않은 소니 마블 유니버스 작품이 각각 개봉할 예정이다.
소니픽쳐스가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진 않았지만, <버라이어티>를 비롯한 다수의 해외 매체는 “이들이 준비 중인 대형 신작 두 편이 자레드 레토 주연의 <모비우스>, <베놈>의 속편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먼저 2020년 7월 10일 개봉으로 예측된 영화는 <모비우스>다. 1971년 발매된 마블 코믹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에서부터 등장한 뱀파이어 빌런 모비우스를 주인공으로 삼은 작품. 모비우스는 노벨상을 수상한 유명 과학자였지만, 혈액 질환 치료를 위해 흡혈 박쥐 세포로 실험을 하던 도중 뱀파이어로 변하게 되는 캐릭터다. 스스로를 통제하기 못한 그는 피에 대한 갈증을 이기지 못해 사람을 해치고, 스파이더맨과 대적한다.
<모비우스>의 모비우스 역엔 자레드 레토가 캐스팅됐다. <세이프 하우스> <라이프> 등을 연출한 다니엘 에스피노사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상태.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제작에 들어설 예정이다.
2020년 10월 2일 개봉작으로 예상되는 작품은 <베놈>의 속편이다. <데드라인>은 “아직 소니 스튜디오가 <베놈>의 속편에 대해 자세히 밝힌 바는 없지만, 톰 하디는 이미 세 편의 영화를 계약한 상태”라고 보도하며 추측에 힘을 더했다.
지난 10월 개봉한 <베놈>은 개봉 첫주부터 현지 예상을 훌쩍 뛰어넘은 8000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거둬들였다. 4주 연속 북미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머물렀고, 현재(11월 22일 기준)까지 전 세계에서 제작비의 약 7배에 다다르는 7억 8000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기록했다. <베놈>의 속편에선 영화의 후반부 짧게 등장했던 사이코패스, 카니지 역의 우디 해럴슨의 활약이 돋보일 것으로 추측된다.
현재 스파이더맨 관련 영화 두 편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평행세계에 공존하는 수많은 스파이더맨이 등장하는 소니픽쳐스의 애니메이션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가 오는 12월 12일 국내 개봉할 예정. 이어 마블 스튜디오 제작, 톰 홀랜드 주연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이 2019년 7월 북미 개봉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