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뉴스]
2019년 활약이 기대되는 올해의 여성 신예 배우 7인
2018-12-21
글 : 유은진 (온라인뉴스2팀 기자)

김고은, 박소담, 김태리를 이을 배우들! 2018년은 여성 신예 배우들의 활약이 유난히 더 돋보이던 해였다. 15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혜성처럼 등장한 괴물 신인부터, 독립영화에 출연해 폭발적인 연기력을 선보인 신인까지. 앞으로의 필모그래피가 더 기대되는 여성 신예 배우 일곱 명을 모았다.

#김다미 <마녀>

BIO 1995년생. 영화 <2017 동명이인 프로젝트>(2017)로 데뷔.

15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마녀>의 주인공으로 발탁된 김다미는 2018년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을 품에 안았다. 순수하면서도 속을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함을 지닌 자윤의 이중성을 훌륭히 소화한 덕이다. <마녀>로 데뷔 1년 만에 주연을 거머쥔 김다미는 극을 이끄는 파워풀한 에너지를 입증했음은 물론, 충무로에서 볼 수 없던 여성 슈퍼히어로 무비의 시작을 알리는 데도 성공했다. 그녀의 단단한 연기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제작 논의가 오가고 있는 <마녀>의 후속편에서 더 성장한 그녀를 만날 수 있을지 기대해보자.

#전여빈 <죄 많은 소녀>

BIO 1989년생. 영화 <간신>(2015)으로 데뷔.

올해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 부문은 그야말로 박빙이었다. 트로피를 품에 안은 김다미만큼 유력 수상 후보자로 꼽혔던 이가 바로 <죄 많은 소녀>의 전여빈. 영화가 첫 선을 보였던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선 올해의 배우상을, 제43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독립스타상을 수상했다. 전여빈은 2015년 데뷔 이후 상업영화와 독립영화를 오가며 한 해당 네 편 이상의 작품에 참여해왔다. <죄 많은 소녀>는 그간 쌓아온 그녀의 연기력이 응축된 작품이다. 무너져내리면서도 흔들리지 않는 그녀의 연기에 찬사가 쏟아졌다. 전여빈은 앞으로 다양한 장르에서 색다른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차기작은 <해치지 않아>와 <천문: 하늘에 묻는다>(가제)다.

#전종서 <버닝>

BIO 1994년생. 영화 <버닝>(2018)으로 데뷔.

데뷔작으로 칸영화제까지 진출한 인재. 소속사에 들어간 후 3일 만에 <버닝> 오디션에 참가해 바로 이창동 감독의 눈을 사로잡은 전종서는 <버닝>의 미스터리, 그 핵심에 놓인 인물 해미를 연기했다. 어디로 튈지 모를 에너지, 틀에 박히지 않은 연기로 관객의 눈을 사로잡던 배우. 노을을 배경으로 ‘그레이트 헝거’ 춤을 추던 해미를 담은 <버닝>의 명장면은 대사 한마디 없이 관객을 압도시키던 그녀의 힘이 만들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종서의 차기작은 <콜>이다. 다른 시간대에 사는 두 여자가 전화로 서로의 존재를 알며 벌어지는 사건을 담은 스릴러. 그녀는 과거 시간대를 살고 있는 캐릭터 영숙을 연기한다.

#김가희 <박화영>

BIO 1992년생. 단편영화 <점프샷>(2012)으로 데뷔.

2012년 단편영화 <점프샷>으로 데뷔한 김가희는 이후 <수상한 그녀> <꿈의 제인> 등 상업영화와 독립영화를 오가며 경력을 쌓았다. 그녀의 첫 주연 장편영화 <박화영>은 2013년 그녀가 출연한 단편영화 <집>을 장편화한 작품이다. ‘잘나가는’ 친구들에게 아지트를 제공하며 ‘엄마’라 불리지만, 친구로는 인정받지 못하는 화영의 복잡한 내면을 조명한 작품. 박화영을 연기한 김가희는 화영의 심리를 입체적으로 펼쳐내는 데 성공하며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의 신인여우상을 수상했다. 캐릭터를 위해 20kg나 증량하는 등, 내면뿐만 아니라 외면적으로도 변신을 꾀한 그녀의 노력이 빛났다. 완벽히 캐릭터에 이입하고야 마는, 배우로서 그녀의 행보를 기대할 수밖에 없다.

#이주영 <독전>

BIO 1987년생. 단편영화 <몸값>(2015)으로 데뷔.

올해 가장 ‘열일’한 배우 중 하나. 모델로 활동하던 이주영은 단편영화 <몸값>으로 각종 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며 충무로 관계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올해는 그녀가 대중들에게 얼굴을 각인시킨 해다. 마약을 제조하는 농아를 연기한 <독전>은 쟁쟁한 배우들 사이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하는 그녀를 만날 수 있는 작품이다. 대사 한마디 없이 손짓과 표정만으로도 모든 감정을 전달하던 그녀의 연기력이 인상 깊었다. <독전> 이후 줄줄이 <나와 봄날의 약속> <미쓰백>에 출연하며 분기별로 스크린에 출석한 이주영은 현재 드라마 <땐뽀걸즈>에 출연 중이다. ‘땐뽀반’의 ‘쎈캐’, 박혜진을 연기한다.

#전소니 <죄많은 소녀>

BIO 1991년생. 단편영화 <사진>(2014)으로 데뷔.

독립영화를 즐겨 보는 이들이라면 송혜교, 박보검 주연의 드라마 <남자친구>에 출연한 전소니를 보며 ‘엇, 저 배우!’하고 반가워했을지도 모르겠다. 2014년 단편영화 <사진>을 통해 첫 연기에 도전한 이후 상업영화 속 작은 역을 통해 경력을 쌓던 전소니는 웹드라마 <72초 드라마>로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고, 영화 <여자들>에서 시크하고 무심한 캐릭터를 연기하며 미스터리한 매력을 뽐냈다. 올해 최고의 독립영화로 손꼽히는 <죄 많은 소녀>에서 역시 마찬가지. 극의 중심에 놓인 실종된 소녀 경민을 연기하며 등장하지 않는 장면에서도 존재감을 자랑했다. 그녀의 차기작은 <아저씨>를 연출한 이정범 감독의 신작인 <악질경찰>. 이선균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진기주 <리틀 포레스트>

BIO 1989년생. 드라마 <두번째 스무살>로 데뷔.

독보적인 상큼함! <리틀 포레스트>에서 혜원(김태리)의 고향 친구 은숙을 연기하며 관객에게 눈도장을 찍은 진기주는 배우가 되기 전 쌓은 다양한 이력으로 더 많은 주목을 받았다. 온갖 이미지의 역할을 감쪽같이 해내는 그녀의 생동감 넘치는 연기를 보고 나면 모델, 기자였다는 진기주의 이전 경력이 생경하게만 느껴질 것. 늦은 나이에 연기의 길에 들어섰지만, 다른 배우들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한 진기주는 짧은 시간 내 다수의 작품을 오가며 다양한 이미지를 넘나들었다. 드라마 <이리와 안아줘>를 통해 첫 주연 자리에 올라서기도. 연기력에 있어선 늘 호평만 받아왔던 그녀가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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