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구스 베이비> 싱글남 구스에게 닥친 최대 위기!
2019-01-16
글 : 송경원

잭(전현무)은 단체 생활에 어울리지 않는 자유분방한 기러기다. 열을 맞춰 비행하라는 대장의 말을 무시한 채 자신의 비행 실력을 뽐내던 잭은 겨울을 피해 남쪽으로 가던 중 실수로 추락하고 날개를 다친다. 마찬가지로 무리에서 낙오된 아기 오리 남매 오키(유아)와 도키(김서영)는 잭을 만나 함께할 것을 제안한다. 까칠한 싱글남에서 졸지에 아기 오리들의 엄마가 된 잭은 추위가 오기 전에 남쪽 나라로 모험을 떠날 것을 제안한다. 여정이 계속되는 가운데 잭은 아기 오리들에게 유대감을 느끼지만 야생 고양이 반조(홍범기)가 이들을 호시탐탐 노린다.

<구스 베이비>는 <슈렉>을 만든 애니메이션 명가 드림웍스 제작진이 다시 뭉쳐 만든 작품이다. <개미> <슈렉> <이집트 왕자> 등을 제작한 페니핀클먼 콕스와 샌드라 라빈스가 제작을 맡았고 디즈니, 소니 애니메이션에 참여하며 내공을 다진 애니메이터 크리스토퍼 젠킨스가 감독을 맡았다. 잭을 무조건 따르는 도키, 머리 좋은 오키를 비롯해 참견쟁이 거북이 칼(박성광) 등 다채로운 캐릭터들은 식상한 이야기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특히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계절감을 잘 살려낸 배경이나 모험 과정에서 펼쳐지는 풍경들이 감성을 더한다. 목소리 연기에 전현무, 박성광, 유아 등 스타들을 기용했는데 다행히 전문 성우들의 도움으로 꽤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인다. 특별히 욕심 부리는 구석 없이 따뜻한 이야기를 무난하게 전달하는 애니메이션이다.

관련 영화

관련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