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아유]
<범블비> 조지 렌드보그 주니어 - 속 깊은 이성 친구
2019-01-17
글 : 송경원
<범블비> 포스터

누구나 상처가 있다. 누군가에게 이야기하지 않으면 속이 터져버릴 것 같아도 행여 오해받을까 무서워 함부로 털어놓기 쉽지 않다. 그럴 때 비밀을 공유할 친구가 한명쯤은 필요하다. <범블비>의 메모(조지 렌드보그 주니어)는 비밀을 나누기 딱 좋은 이성 친구다. 이웃집 소녀 찰리(헤일리 스테인펠드)를 남몰래 좋아하지만 부끄럼이 많아 엄두도 못 내고 있던 메모는 고백을 하러 간 자리에서 찰리와 함께 있는 변신 로봇 범블비를 만나고 그 순간부터 찰리의 비밀 친구가 된다. 이상적인 비밀 친구가 되기 위한 몇 가지 조건이 있다.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거리를 유지할수록 좋고 필요한 순간 적재적소에 나타나는 능력도 필요하다. 메모 역의 조지 렌드보그 주니어는 거의 완벽하게 속 깊은 이성 친구 역할을 수행한다. “가장 밝은 별은 가장 어두운 순간에 빛난다”는 다소 진부할 수 있는 메모의 격려가 빛을 발하는 건 절반 정도는 조지 렌드보그 주니어 덕분이다. 해맑은 얼굴로 건네는 사심 없는 위로는 관객의 심드렁한 마음을 흔드는 힘이 있다.

조지 렌드보그 주니어는 1996년 도미니카공화국에서 태어나 미국 LA에서 자랐다. 차이를 이해하고 상대를 배려할 줄 아는 시선을 자연스럽게 배워나간 그는 데뷔작 <더 랜드>에서부터 아픔을 딛고 성장하는 소년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다. 아이 이상 어른 미만의 불안정한 흔들림을 특유의 순수하고 맑은 눈빛으로 지탱하는 조지 렌드보그 주니어의 존재감은 또래 배우들 사이에서도 독보적이라 할 만하다. 조지 렌드보그 주니어는 <러브, 사이먼>의 성 정체성을 찾아가는 친구를 응원하는 역할처럼 항상 좋은 친구가 되어준다. 내성적이기에 더욱 상대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배려할 줄 알고, 조용한 만큼 깊고 넉넉한 심지를 지닌 믿음직한 친구를 마다할 사람이 누가 있을까.

영화 2019 <알리타: 배틀 엔젤> 2018 <범블비> 2018 <러브, 사이먼> 2017 <브릭스비 베어> 2017 <스파이더맨: 홈커밍> 2016 <숏> 2016 <더 랜드> TV 2014 <그레이스랜드>

최신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