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EU(DC Extended Universe)를 벗어나 초창기 작품으로 돌아가는 잭 스나이더 감독은 설욕에 성공할 수 있을까. 1월29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잭 스나이더 감독이 좀비 액션 영화 <아미 오브 더 데드>(Amry of the Dead)로 돌아온다”고 전했다. 잭 스나이더 감독의 데뷔작 <새벽의 저주>(2004)의 속편으로, 딸을 구하기 위해 용병들과 함께 좀비들이 가득한 라스베가스로 들어가는 아버지의 이야기다. 지난 2008년부터 제작 소식이 있었으나 <왓치맨> 연출, <맨 오브 스틸> 연출 등으로 제작이 연기, 무산됐던 프로젝트다. 이후 넷플릭스 제작 하에 다시 부활한 것이다.
잭 스나이더 감독은 2013년 <맨 오브 스틸>을 연출한 후 지금까지 줄곧 DCEU의 영화만 연출했다. 그중 <맨 오브 스틸>을 제외한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저스티스 리그>는 뜬금없는 전개, 부족한 캐릭터 설명 등으로 혹평을 면치 못했다. 비주얼만큼은 화려하나 스토리 면에서는 매우 부족하다는 평이 지배적. 또한 잭 스나이더 감독은 <저스티스 리그>의 중도 하차, 제작사와의 불화설 등으로도 골머리를 앓았다.
잭 스나이더 감독은 <할리우드 리포터>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영화는 나에게 어떠한 장애물도 없다”고 말하며 <아미 오브 더 데드>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그는 “이것은 장르로 나를 표현, 순수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기회다. 이토록 완벽히 자유로웠던 적은 없었다. 나의 영화 두뇌가 돌아가기 시작했고, 지금 당장 촬영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첫 연출작 <새벽의 저주>로 수많은 좀비물 팬들을 양산했던 잭 스나이더 감독. 여러 우여곡절을 거쳐 다시 초창기 작품으로 복귀하는 그는 그간의 부진을 설욕할 수 있을까. <아미 오브 더 데드>는 올여름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개봉일은 아직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