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이하 BAFTA) 시상식도 넷플릭스의 손을 들어줬다. 여기에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이하 <더 페이버릿>)가 최다 부문 수상을 기록하며 곧 있을 오스카 시상식에서의 선전을 예고했다. 2월 10일(현지시각 기준) 런던 로열 앨버트홀에서 열린 제72회 BAFTA는 이변보다는 재확인의 자리였다. 지난 1월 골든글로브 시상식과 미국배우조합상·미국감독조합상 등의 수상 결과를 거의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수상작이 결정됐기 때문이다. <로마>는 감독·각본·촬영·편집을 맡은 알폰소 쿠아론이 무려 개인으로만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고, 이중 작품상과 감독상을 포함해 4개 부문 트로피를 가져갔다.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더 페이버릿>은 연기상 부문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세 주연배우가 모두 후보에 이름을 올렸고, 여우주연상(올리비아 콜먼)과 여우조연상(레이첼 바이스)을 포함해 7개 부문 트로피가 <더 페이버릿>에 돌아갔다. 여우주연상을 받은 올리비아 콜먼은 “이 트로피에는 내 이름이 새겨져 있지만 우리는 다른 이름도 새길 수 있을 것”이라는 소감을 전해 객석으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그 밖에 미국배우조합상에 이어 <보헤미안 랩소디>의 래미 맬렉과 <그린 북>의 마허샬라 알리가 BAFTA에서도 각각 남우주연상과 남우조연상의 영광을 가져갔다. 아동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보헤미안 랩소디>의 브라이언 싱어 감독은 시상식 직전 “BAFTA가 지향하는 가치에 반한다”는 주최측의 결정으로, 감독상 후보에서 최종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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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와 <로마>, 시상식에서 연이은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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