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모험왕 블링키> “높이 올라갈수록 더 멀리 볼 수 있단다.”
2019-02-20
글 : 김현수

“높이 올라갈수록 더 멀리 볼 수 있단다.” 그린패치 동물마을에 사는 꼬마 코알라 블링키는 탐험가 아버지가 한 말을 가슴에 품고 산다. 그러던 어느 날, ‘하얀 용의 바다’를 찾아 나선 아버지 윌리엄의 소식이 오랫동안 끊기자 블링키는 과감하게 마을을 떠나 아버지를 찾아 나서는 길이 곧 탐험가의 길임을 깨닫는다. 물론 호시탐탐 마을 대표 자리를 차지하려 드는 도마뱀 크랭키에 맞서기 위함이기도 하다. 무서울 게 없는 블링키는 집을 나서자마자 위험천만한 문명 세계와 만나게 되는데 바깥세상보다 동물원에서 살고 싶어 하는 코알라 넛찌, 소심한 목도리도마뱀 잭코를 만나 이들과 함께 모험을 떠난다. <모험왕 블링키>는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도로시 월의 어린이 동화를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영화다. 블링키 빌이란 캐릭터가 처음 작품에 등장한 해는 1933년인데 이후 <ABC방송> 등에서 <블링키 빌의 새로운 모험>이란 제목의 라이브 인터랙티브 드라마로 만들어진 바 있다. 장편영화로 완성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꽤 탄탄한 재미를 갖춘 사건들로 이뤄진 원작의 에피소드 덕에 블링키와 친구들이 겪는 모험은 지루할 새가 없다. 모험을 떠난 블링키의 눈앞에 펼쳐지는 악어계곡 등 새로운 세상을 탐험하는 전반부에 이어 후반부에서는 소재를 밝힐 수 없는 어딘가에 갇혀 있었던 아버지를 찾게 된 블링키와 친구들의 스펙터클한 탈주극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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