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서린 뉴턴의 두눈은 총명한 기운으로 반짝인다. <명탐정 피카츄>에서도 뉴턴은 두눈에 호기심과 생기를 가득 머금고 등장한다. 팀(저스티스 스미스)과 피카츄와 함께 팀의 아버지 해리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을 파헤치는 CNM 인턴기자 루시가 뉴턴이 맡은 캐릭터. 멋진 기자가 꿈인 루시는 뛰어난 정보력은 물론, 귀여운 파트너 포켓몬 고라파덕을 들쳐 업고 뛰어다니는 체력까지 갖췄다. 피카츄의 매력에 크게 기댄 작품인 만큼 뉴턴에게 할애된 분량은 많지 않지만, 열혈 인턴기자로서 보여주는 눈빛만큼은 강렬했다. 루카스 헤지스와 줄리아 로버츠가 약물중독 아들과 엄마로 출연하는 <벤 이즈 백>에서도 뉴턴은 가족 중 가장 이성적인 인물 아이비를 연기한다. 약물중독으로 재활치료 중인 오빠 벤(루카스 헤지스)이 예고도 없이 집에 돌아왔을 때 가족을 위한 현명한 처사가 무엇인지 알고 행동에 옮기는 인물이 아이비다. 참고로 루카스 헤지스와는 <쓰리 빌보드>에서도 남매로 출연한 인연이 있다. 똑똑하고 적극적이며 당찬 캐릭터의 변주는 니콜 키드먼, 리즈 위더스푼, 셰일린 우들리 주연의 <HBO> 드라마 <빅 리틀 라이즈>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리즈 위더스푼의 첫째딸 애비게일로 출연하며 얻은 경험은 스스로를 더 성장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프란시스 하>를 보고 “이게 바로 내가 원하던 거야”라고 생각하며, 영화의 각본을 쓰고 출연한 그레타 거윅과의 작업을 꿈꿨던 뉴턴은 그 꿈을 <레이디 버드>에서 이뤘다. 믿음직스런 필모그래피를 가진 배우로 부지런히 성장 중인 배경에는 과거의 경험도 유용하게 작동하는 게 아닌가 싶다. ‘할리우드 최고의 골퍼’로 소개될 만큼 오랫동안 골프를 쳐서인지 고도의 집중력과 판단력, 바람과 지형을 읽는 좋은 안목이 연기할 때도 발휘되는 듯하다.
2019 <명탐정 피카츄> 2018 <벤 이즈 백> 2018 <블로커스> 2017 <쓰리 빌보드> 2017 <레이디 버드> 2016 <모노> 2012 <파라노말 액티비티4> 2011 <배드 티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