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칸을 뜨겁게 달군 영화 중 과연 어떤 영화가 국내 관객과 만날 수 있을까. 봉준호의 <기생충>에 한국영화 사상 첫 황금종려상 수상을 안겨준 72회 칸국제영화제 마켓에 다녀온 많은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올해는 풍성하지 않았다”라고 말한다. 넷플릭스나 아마존 스튜디오 등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의 강세 혹은 각광받는 여타 영화제의 기세 때문이라는 평가다. 나름의 경쟁 끝에 국내 수입이 확정된 영화들을 소개하면, 우선 개막작인 짐 자무시의 <데드 돈 다이>(유니버설픽처스)와 경쟁부문 최고의 화제작 중 하나였던 쿠엔틴 타란티노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소니픽처스, 8월 개봉예정)는 직배사 작품이라 곧 국내 관객과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감독상을 수상한 다르덴 형제의 <영 아메드>는 켄 로치의 <소리 위 미스드 유>와 함께 영화사 진진에서 수입해 소개할 예정이다. 각본상과 퀴어종려상을 수상한 셀린 시아마의 <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 온 파이어>는 그린나래미디어가 수입했다. 남우주연상 수상작인 <페인 앤 글로리>는 조이앤시네마에서, 심사위원상과 기술상(벌컨상)을 수상한 영화제 초반 화제작이었던 라즈 리의 <레 미제라블>(내년 초 개봉예정)은 해머픽쳐스에서 수입했다. 또 경쟁부문 상영작 중 루마니아의 코르넬리우 포룸보이우 감독이 선보이는 독특한 코믹 스릴러 <더 휘슬러스>는 라인트리에서 수입했다. 엣나인필름은 자비에 돌란의 <마티아스 앤드 막심>을 구매했고 이와 함께 감독주간 상영작인 레반 아킨의 <앤 덴 위 댄스드>, 비경쟁부문 상영작인 올해 칸 화제의 다큐멘터리 <포 사마>도 함께 수입했다.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였던 쥐스틴 트리에 감독의 <시빌>은 스톰픽쳐스코리아에서 구매했다. 한편 마티 디옵 감독의 <아틀란티크>는 중국, 스위스, 베네룩스, 러시아, 프랑스를 제외한 세계 배급권을 넷플릭스가 구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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