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 MIB 에이스 요원 에이전트 H와 신입요원 에이전트 M
2019-06-19
글 : 장영엽 (편집장)

<맨 인 블랙> 시리즈의 스핀오프작. 윌 스미스와 토미 리 존스가 출연하지 않는 첫 <맨 인 블랙> 영화인 이 작품은 <토르> <어벤져스> 시리즈의 콤비 크리스 헴스워스, 테사 톰슨을 앞세워 영화의 무대를 전 지구적으로 확장한 모험을 선보인다. 뉴욕에서 런던 지부로 파견된 수습 MIB 요원 M(테사 톰슨)은 최정예 요원 H(크리스 헴스워스)와 함께 자바비아 왕족의 경호를 맡는다. 그러나 정체불명의 외계인 두명에게 왕족이 암살되고, M과 H는 MIB 요원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다. 추격전을 벌이는 도중 암살의 전모를 조사하던 두 사람은 과거 H와 런던 지부장 하이 T(리암 니슨)가 파리에서 해결했던 사건이 연관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은 제목에서부터 지워졌던 여성 요원의 존재-기존 시리즈에 대한 뼈 있는 농담이 있다- 를 전면에 부각한 영화다. 논리를 숭배하며, 타인이 미처 발견하지 못한 본인의 능력을 스스로 홍보하는 요원 M은 <맨 인 블랙> 시리즈에서 그동안 보지 못했던 유형의 인물이다. 그가 모든 일을 직감으로 처리하는 H와 사사건건 부딪히는 과정에서 유머가 발생하는데, 시리즈 특유의 블랙코미디적 색채가 많이 옅어졌다는 점은 아쉽다. 돈키호테를 닮은 조력자로 등장하는 외계인 포니도 성인 관객보다는 낮은 연령층의 관객이 좋아할 만한 캐릭터라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리암 니슨의 <테이큰>, 크리스 헴스워스의 <토르> 관련 유머만큼은 웃음을 터뜨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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