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존 윅3: 파라벨룸> 전세계 킬러들의 표적이 된 전설의 킬러
2019-06-26
글 : 임수연

사랑하는 아내와 반려견이 죽은 후 복수를 위해 돌아온 전설의 킬러, 존 윅(키아누 리브스)은 성역 ‘콘티넨탈 호텔’에서는 살인하면 안 된다는 룰을 깨면서 전세계 킬러들의 표적이 된다. 라틴어로 ‘전쟁을 준비하라’(Para Bellum)는 의미를 담은 부제는 이 상황을 집약한 것. 전편에서 존 윅이 국제암살자연맹에서 파문당한 직후 1시간 동안 도망갈 시간을 내어준 윈스턴(이언 맥셰인)은 ‘최고회의’로부터 그를 도왔다는 이유로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받는다. 현상금이 1400만달러로 불어난 존 윅은 옛 동료이자 현재 카사블랑카 콘티넨탈 호텔의 지점장인 소피아(할리 베리)에게 도움을 청한다.

<존 윅>(2014)과 <존 윅: 리로드>(2014)에서 사망한 적은 총 205명. 주인공이 누군가를 쉴 새 없이 살상하는 이 시리즈는 서사의 논리성보다 액션의 스타일과 양이 중요하다. 이번 편에서는 뉴욕 그랜드 센트럴역, 뉴욕 공립도서관, 사하라사막, 모로코 등 로케이션을 빠르게 오가며 맨주먹, 두꺼운 책, 칼 등을 이용한 무술을 선보인다. <존 윅> 시리즈는 정적인 카메라로, 컷을 짧게 분할하지 않고 결투 신을 담아 사실감을 더한다. 이번에는 주짓수, 합기도, 쿵후, 우슈 등 동양 무술을 대거 배치해 3편만의 색깔을 완성했다. 유머를 쉼표처럼 가미해 액션 신의 텐션을 조정하는 솜씨도 빼어나다. 1, 2편의 연출을 맡은 스턴트맨 출신 감독 채드 스타헬스키가 이번에도 메가폰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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