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에서 앤디와 작별한 장난감 우디(톰 행크스)는 새로운 주인 보니와의 생활에 적응 중이다. 보니는 처음 간 유치원에서 불안한 마음을 달래고자 포크를 가지고 새 장난감 포키(토니 헤일)를 만든다. 쓰레기에서 장난감으로 거듭난 포키는 자꾸 쓰레기통으로 도망치려 하지만 우디는 보니를 위해 포키를 돌봐주기로 한다. 그러던 어느 날 가족여행으로 함께 떠난 놀이공원에서 포키가 또 다른 장난감들에게 납치된다. 포키를 구하기 위한 모험을 하는 와중에 우디는 우연히 오래전 헤어진 친구 보핍(애니 파츠)을 만난다. 달라진 생활과 역할을 받아들인 우디는 주인 없이 자유로운 삶을 살고 있는 보핍을 보며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아름다운 마침표를 찍었던 <토이 스토리>가 돌아왔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이별을 했던 만큼 굳이 돌아와서 추억을 망치는 게 아닌가 걱정됐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돌아와서 다행이다. 앞선 시리즈들과 다소 결을 달리하는 이번 영화는 단독 영화라고 해도 좋을 만큼 독립적이고 완결된 이야기를 선보인다. 우디의 성장에 초점을 맞춘 뒤 전작들에서 미처 하지 못했던 질문, 생명을 지닌 장난감들의 솔직한 마음에 대해 다시 묻는다. 다채로운 캐릭터와 깨알 같은 유머, 짜임새 있는 전개가 돋보이는 수작. 디즈니가 잘하는 것들이 최상의 폼으로 나왔을 때의 결과물. 신나게 웃고 진하게 울다보면 어느새 뭉클한 감동이 밀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