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극장판 엉덩이 탐정: 화려한 사건 수첩> 셜록 홈스보다 예리한 탐정
2019-07-10
글 : 이화정

아이큐 1104, 날카로운 눈빛, 뛰어난 관찰력에 매너까지 두루 갖춘 최고의 탐정. 셜록 홈스보다 예리한 탐정, 바로 엉덩이 탐정(김은아)이다. 견공 경찰들조차 “엉덩이 탐정에게 선수를 뺏기다니!” 할 정도로 의뢰를 맡은 사건을 발빠르게 해결한다. 영화는 총 두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는데, 첫 번째 에피소드는 조상님이 남기신 편지를 해독해 달라고 찾아온 수상한 보라부인의 정체를 밝히는 과정, 두 번째 에피소드는 마을에 오픈한 카레 가게에서 사라진 향신료 ‘알알살라’를 찾는 수사 과정이다.

사실 엉덩이 탐정의 필살기는 따로 있다. 천재적인 감으로 수사를 하다가도 범인이 도망가려고 하는 급박한 일이 발생하면, 엉덩이 탐정의 얼굴에서 지독한 ‘무언가’가 뿜어져 나온다. 얼굴색이 변화면서 시작되는 이 기상천외한 해결책이 타깃층인 어린이들에게 주는 감흥은 상당하다(물론 어른 관객에게도!). 원작 <추리천재 엉덩이 탐정>은 시리즈로 발간되어 누적 판매 부수 600만부를 돌파한 베스트셀러다. 애니메이션은 단순히 스토리 전개뿐만 아니라 극 중간중간 관객이 참여할 수 있는 장치들을 마련했다. 가령 숨은그림찾기처럼 ‘분홍색 엉덩이 찾기’, 미로 탈출, 퍼즐 풀기 같은 것들이다. 또 ‘푸드트럭’같이 어린이들에게 생소한 단어를 관객에게 설명해줘 참여를 유도해 교육 효과도 높인다. 관객과의 소통은 엉덩이 탐정의 어시스턴트 브라운(소연)이 맡아 극에 활기를 더한다. 가수 노라조가 주제가 <뿡뿡! 사건해결 댄스>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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