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뉴스]
선택에 따라 결말이 바뀐다? 최우식 주연, 인터랙티브 유튜브 영화 <아오르비>
2019-07-09
글 : 김진우 (뉴미디어팀 기자)

누군가에게 쫓기며 달리고 또 달리는 최우식. 모든 선택을 통제받는 가까운 미래, 그가 자유로운 선택의 땅 ‘YASS LAND’를 찾아 떠나는 내용이다. 관객들의 선택이 그에게 자유를 안겨줄 수 있을지 기대해보며, <아오르비>를 리뷰해봤다. <아오르비>는 관객들의 선택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국내 최초의 ‘인터랙티브 필름’. 제목 역시 선택을 의미하는 ‘A or B’에서 착안 한 것이다.

당신의 선택은? 인터랙티브 필름

<블랙 미러: 밴더스내치>

인터랙티브 필름(Interactive Film). 우리말로 상호작용하는 영화. 말 그대로 상영과 동시에 관객들과의 교감이 일어나는 영화다. 게임을 플레이하듯 관객들이 유저가 되어 직접 상황과 인물의 행동을 선택, 이에 따라 스토리가 뻗어 나가는 실험적인 방식이다. 지난 2018년 12월 넷플릭스에서 공개돼 화제가 됐던 <블랙미러: 밴더스내치>가 대표적이다. <아오르비>도 관객들의 선택에 따라 달라지는 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상황들과 배우들의 모습을 준비했다. 클릭 한 번에 따라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내용이 잔뜩 있기에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아오르비>

단순히 영화의 형식에만 ‘선택’을 사용한 것이 아니다. <아오르비>는 아예 극 속 설정으로 ‘선택’을 끌고 왔다. 배경은 미래의 디스토피아. 정부가 모든 것을 통제하고 개인의 선택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회다. 사소한 일이던, 혹은 매우 중요한 결정이든 쉽사리 선택하지 못하는 ‘선택 장애’는 누구나 겪어봤을 것. <아오르비>는 사람들에게 만연한 이 같은 공감대를 독특한 형식과 소재로 풀어냈다.

놀랍게도 이 영화는 국내 맥주 브랜드, 카스가 제작을 맡았다. <아오르비>는 모든 선택을 응원하는 ‘야스(YAASS) 캠페인’의 일환으로 제작된 만큼, 사소한 결정을 내릴 때조차 주변의 의견에 의존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선택을 즐기라는 메시지를 밀레니얼의 방식으로 전달하고 있다.

화려한 배우들 AND 관객

<아오르비>

<아오르비>에는 현재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 <거인>, <부산행>, <마녀> 등을 거쳐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으로 필모그래피 정점을 찍은 최우식이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거기에 <기생충>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신스틸러 이정은까지 특별출연했다. 짧은 등장이지만 역시 시선을 강탈하는 존재감을 드러낸다. <미스터 션샤인>의 일본인 경찰 츠다를 연기, 강렬한 악역의 카리스마를 보여준 이정현은 드라마에서의 이미지를 그대로 차용해 등장했다. 화려한 출연진들을 자랑하지만 역시 가장 중요한 역할은 관객 스스로라는 점은 잊지 말자. 선택에 따라 180도 달라지는 배우들의 연기가 영화의 최고 묘미이기 때문이다.

퀄리티 무엇?

<아오르비>

새로운 형식과 소재, 그리고 최고의 배우도 있지만 <아오르비>가 내세우는 큰 강점 중 하나는 비주얼이다. <아오르비>는 디스토피아라는 장르를 적극 활용해 눈을 사로잡았다. 디스토피아 하면 공식처럼 떠오르는 거대한 스크린을 통해 사람들을 통제하는 ‘빅브라더’의 이미지, 개성을 잃고 모두 통일된 모습으로 비치는 사람들 등 장르영화 팬이라면 반가운 대목이 종종 등장했다. 이외에도 괴수영화를 연상시키는 장면, 뮤직비디오를 보는 듯한 영상과 음악 등 여러 장르 변주가 돋보였다.

탈출, 교란, 절벽 낙하 등 다양한 스토리 전개가 예상되는 <아오르비>. 유저의 선택이 핵심인 만큼 캐릭터의 캐릭터의 고난과 극복을 함께 체험, 카타르시스를 경험할 수 있을 듯하다. 영화 속에서 행복할 일이 드물었던 우식이에게 해피엔딩을 선사해주시기를! <아오르비>는 7월15일, 카스 유튜브 채널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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