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8월1일 개최 기자회견을 열었다. 세계 최고·최대 국제여성영화제의 위상을 확립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올해 선보이는 31개국 119개 작품들의 주요 경향을 살폈다. 올해 초 조직 정비 문제로 갈등을 겪고 물러난 이혜경 전 이사장, 김선아 전 집행위원장 등에 이어 김은실 이사장, 변재란 조직위원장, 박광수 집행위원장, 권은선 프로그램위원장 등이 인사를 건넸다. 김은실 이사장은 “영화를 통해 함께 토론하고 여성들이 임파워링되는 것이 우리 영화제가 사랑받고 지속되는 이유”라고 말했다. 박광수 집행위원장은 “매년 6월에 열리다 8월로 자리를 옮겼다. 영화제가 끝날 때까지 벽을 깨는 여성들의 초상을 잘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올해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여성의 시선으로 한국영화 100주년을 돌아보며 특별전 ‘100년의 얼굴들’을 기획했다. 한국 최초의 여성감독 박남옥, 최초의 여성영상집단인 바리터 등 여성영화의 선구자들을 만날 수 있다. 올해 작고한 아녜스 바르다와 바버라 해머 감독의 작품을 소개하는 추모전 ‘바르다 by 해머’ , 룸에서 펼쳐지는 남성 중심의 유흥 문화를 정치화하는 쟁점들 섹션도 주목할 만하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제작지원 프로그램인 피치&캐치 10주년을 맞이해 피치&캐치를 통해 등용한 영화들도 돌아본다. 5대 페미니스타로 선정된 배우 김민정은 “여성배우들간의 시스맨스를 살리고 싶다고 인터뷰했던 기억이 난다. 평소 여성영화를 접하기 어려운데 영화제를 통해 원없이 접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올해 개막작은 <신은 존재한다, 그녀의 이름은 페트루냐>(감독 테오나 스트루가르 미테브스카)다. 권은선 프로그램위원장은 “종교적 이유로 여성에게 금지된 이벤트에 참가한 주인공이 나온다. 꿋꿋하고 강인한 인물이 젊은 여성들에게 힘을 부여하는 영화적 경험을 선사할 작품”이라고 기대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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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임파워링되는 여성들의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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