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호크니> 작가 데이비드 호크니의 삶과 작품
2019-08-07
글 : 박지훈 (영화평론가)

<호크니>는 현존하는 가장 비싼 작가, 그래서 지금 한국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작가 데이비드 호크니의 삶과 작품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얼마 전 성황리에 끝난 <데이비드 호크니전>에서 볼 수 없었던 수많은 호크니의 그림들과 젊은 시절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호크니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영화다.

영화는 호크니에 대한 인터뷰와 주변 사람들의 인터뷰, 그리고 그 당시 촬영된 푸티지들을 통해 호크니의 가족, 친구, 동성연인과의 관계를 비중 있게 다루며 한명의 인간으로서 호크니를 보여준다. 그리고 호크니와 동료 예술가들의 인터뷰는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운 호크니의 예술세계를 설명해주는 안내자의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1960년대, 추상화가 유행하던 당시 미술계에서 왜 호크니의 구상화가 사랑받았는지, 피카소의 영향력이 호크니의 작품에서 어떤 방식으로 드러나는지, 또는 80년대 이후 작품에서 보이는 강렬한 색채와 다중 소실점을 사용한 이유를 설명해준다. 또한 영화는 호크니의 예술에 대한 철학을 보여주기도 한다. 호크니는 관객이 예술 작품 앞에서 능동적으로 참여하며, 작품을 재구성하고 작품에 담긴 시간을 봐주길 원했다. 말하자면 관객이 예술을 완성시켜주길 원했다. 호크니는 지금도 사진을 콜라주하고 아이패드로 그림을 그리며 예술에 대한 끝없는 탐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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