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가 자체 검열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9월 27일로 예정되어 있던 풍자 스릴러영화 <더 헌트>의 북미 개봉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블룸하우스 프로덕션이 제작한 <더 헌트>를 배급하는 유니버설측은 “우리는 이 영화의 제작진을 지지하며 풍자적인 사회 스릴러를 만들어내는 대담하고 비전 있는 창작자들과 함께 파트너십을 유지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 이 영화를 개봉하기에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는 것을 이해한다”면서 개봉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단지 개봉일을 미루는 것인지, 극장 개봉을 전면 취소하는 것인지는 알려진 바가 없다. 공식적인 개봉 취소 이유는 지난 8월 3일과 4일, 텍사스주 엘파소와 오하이오주 데이턴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에 대한 추도의 의미, 그리고 이 영화의 설정을 직접적으로 비난한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 때문으로 해석된다. <더 헌트>는 엘리트 자유주의자들이 비참한 처지에 놓인 사람들을 사냥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힐러리 스왱크가 부유한 엘리트층의 리더로 등장하는데 영화에서 묘사되는 엘리트층의 모습이 충격적이라고 미국의 보수주의자로 묘사되는 살인자들은 대통령을 극찬하면서 살인게임을 통해 미시시피, 와이오밍, 플로리다 출신 사람들을 사냥한다. 언론에서는 트럼프 정부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고 개봉 취소는 명백한 검열이라고 비판했다. <가디언>의 프리랜스 저널리스트 캐스퍼 살몬은 “이제 우리는 정치인의 요구에 부응하거나 그들의 비난을 암묵적으로 받아들이는 스튜디오를 갖게 되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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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헌트> 개봉 취소 검열인가 추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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