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편의 영화와 함께하는 한여름 한강에서의 영화 같은 순간 ‘LIFEPLUS 시네마위크 2019’가 한창인 지난 8월 10일, 여의도 63빌딩 앞 한강공원을 찾았다. 한낮의 열기가 식어갈 때쯤, <말아톤>(2005)의 초원이가 좋아하는 자장면과 탕수육을 활용한 ‘말아톤 세트’, 귀여운 고양이 모양의 주먹밥 ‘내 어깨 위 고양이, 밥 세트’ 등 영화에서 영감을 얻어 판매하는 먹을거리를 사온 관객이 삼삼오오 스크린 앞으로 모여들었다. 피크닉 매트 무료 대여에 성공한 이들은 튤립과 꼬마전구 등의 소품을 활용해 인증숏을 찍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리틀 포레스트>(2018) 상영에 앞서 첫 번째 영화 연계 프로그램인 소셜다이닝 행사가 열렸다. <리틀 포레스트>에서 영감을 얻은 제철 건강식 도시락을 선보인 김민영 ‘소녀방앗간’ 대표가 웰니스 스피커로 나섰다. “여러 가지 어려움으로 방황하던 영화 속 혜원(김태리)은 고향에서 제철 식재료로 요리를 하며 스스로를 알아간다. 건강한 먹을거리로 풍요를 느끼며, 삶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보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전했으며, 모인 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LIFEPLUS’는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한화투자증권, 한화자산운용, 한화저축은행이 함께하는 브랜드로, 올해는 ‘균형 잡힌 삶’을 중심으로 행사를 운영했다. 8월 9일부터 17일까지 하루 1편의 영화를 무료 상영했으며, 15일에는 <변산>(2018)의 배우 박정민과 함께하는 시네마토크가, 마지막 날에는 <비긴 어게인>(2013)의 음악을 라이브로 들을 수 있는 라이브시네마가 진행됐다. ‘시네마위크’는 매해 한강몽땅 여름축제기간 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씨네21
검색
한여름밤, 한강에서, 영화 같은 시간을
관련 영화
관련 인물
최신기사
-
[기획] 얼굴 없는 눈, 몸 없는 영화 2024 - 상반기에 주목했어야 할 독립영화들, <이어지는 땅> <벗어날 탈 脫> <서바이벌 택틱스>
-
[인터뷰] “신인 창작자들의 창작 기반을 마련해주며 저변 넓혀가겠다”, 백재호 한국독립영화협회 이사장
-
[기획] 독립영화를 만들어도 틀 곳이 없는 것인가?, 독립영화의 상영관 확보 문제와 극장 다양성을 막는 제도들
-
[기획] 독립영화 홍보·마케팅이 비슷해 보이는 구조적 이유 - 유동적이지 못한 지원 정책의 한계, SNS 시대에 독립영화가 겪는 난점
-
[기획] 독립영화는 왜 1만의 꿈을 꾸는가? - 1만 관객의 허상에 얽힌 배급·개봉 문제, 티켓 프로모션의 실효성과 위험성까지
-
[기획] 2024 상반기 위기의 독립영화에 던지는 질문들
-
[인터뷰] '돌들이 말할 때까지' 김경만 감독, 4·3에 대한 인식 변화의 가능성을 믿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