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구해줘>, <무법 변호사>부터 최근 개봉한 <암전>까지. ‘열일’ 행보로 꾸준히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배우 서예지. 연기도 연기지만 그녀는 수많은 취미, 특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보유한 자격증만 해도 10개가 넘는다. 아동영어교육, 종이접기, 심지어 성교육 자격증까지 보유하고 있다. 그밖에 그림, 캘리그래피, 풍선아트 등 여러 취미를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서예지 이외 국내 배우들은 어떤 취미, 특기를 가지고 있을까. 스스로의 취미, 특기를 밝힌 배우들 11인을 알아봤다. 그중에는 취미가 작품에서까지 이어진 경우도 있다.
수현 - 주짓수
우선 무술이 취미인 배우들을 알아보자.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에이지 오브 울트론>),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등 한국을 넘어 할리우드에서도 왕성히 활동 중인 수현. 그녀의 취미는 주짓수다. 종종 소셜 미디어를 통해 주짓수 훈련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으며, 코치와의 대결 영상을 업로드하기도 했다. 유창한 영어 실력에 무술까지. 문무를 겸비했다.
곽도원 - 택견
푸근한 모습으로 무술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지만 곽도원의 취미는 택견이다. 오랜 연마로 잡아채기, 낚아채기, 발차기, 휘돌려차기 등 다양한 기술들을 구사할 수 있다고. 자비 없는 악역 캐릭터도 맡아왔지만 아직까지 액션 연기는 크게 보여주지 않은 곽도원. 언젠가 그의 택견 실력을 작품에서도 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김옥빈 - 호신술, 운전
김옥빈은 이런 시절 경찰을 꿈꿨으며 취미도 호신술이다. 이를 바탕으로 탄생한 캐릭터가 <악녀>의 숙희. 원래도 호신술에 능했던 김옥빈은 촬영 2개월 전부터 맹훈련에 돌입해 영화 속 대부분의 액션을 직접 소화했다. 또한 바이크, 자동차 운전도 좋아한다. 차를 소재로 한 예능 프로그램 <탑기어 코리아>에 출연해 직접 운전을 하고, 차에 대한 디테일한 설명으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준기 - 아크로바틱
이준기는 그를 스타덤에 올려준 <왕의 남자> 캐스팅에 취미가 큰 도움이 됐다. 그의 취미는 텀블링, 기계체조 등을 무술과 접목시킨 아크로바틱. <왕의 남자> 오디션 당시 그는 영화에 등장할 어려운 동작들을 모두 준비해 갔다. 그 결과 이준익 감독의 눈에 띄어 공길 역에 낙점됐다. 이후 이준기는 장기를 살려 드라마 <일지매>, <무법 변호사> 등에서 화려한 액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원진아 - 킥복싱, 게임
<돈>,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 등으로 2019년 대세 배우로 거듭난 원진아. 그녀는 운동으로는 킥복싱을 꾸준히 배우고 있다. 또한 컴퓨터 게임을 즐긴다. 좋아하는 게임은 <리그 오브 레전드>와 <오버워치>. 2018년 드라마 <라이프> 방영 당시 인터뷰에서는 “<배틀 그라운드>를 해보고 싶지만 너무 빠질까봐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지금은 이미 빠져들었을 듯하다.
송새벽 - 스킨스쿠버
송새벽은 원래 물 공포증이 있었지만 오히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스쿠버 다이빙을 배웠다. 시작한 지 1년 만에 자격증도 따며 지금은 취미로 자리잡았다. 이를 바탕으로 <7년의 밤>에서는 다이버 안승환 역을 맡아 직접 잠수를 하기도. 결혼 후 제주도에 거주 중인 그는 지금까지도 이따금 아내와 함께 제주 바다를 탐험하곤 한다.
신하균 - 스킨스쿠버, 레고 조립
신하균도 스쿠버 다이빙이 취미다. 그 역시 자격증이 있으며 직접 액션 캠코더로 촬영한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레고, 프라모델 조립을 좋아한다. 단답 인터뷰로 유명한 그는 <올레> 개봉 당시 “올레로 2행시를 해주세요”라는 질문에 “올레가 끝나고, 레고를 조립했다”고 답했다.
황정민 - 클라리넷
황정민은 클라리넷을 5년 동안 배웠다. 덕분에 악단장으로 등장했던 <군함도>에서 직접 클라리넷을 연주했다. 악기도 실제 본인이 사용하는 것이라고. 황정민은 인터뷰를 통해 “일할 때와 일하지 않을 때를 철저히 구분한다. 일을 하지 않을 때는 그냥 동네 백수다. 시간이 나면 클라리넷을 연주한다”라고 전했다.
신세경 - 요리
최근 개인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신세경. 그 속에 주로 등장하는 콘텐츠가 강아지와 요리다. 크림치즈 머핀, 김치전, 파스타 등을 능숙한 솜씨로 만드는 것을 보여줬다. tvN 예능 프로그램 <국경 없는 포차>에서는 출중한 요리 실력을 보여주며 캡틴 세프가 되기도 했다.
하정우- 걷기, 그림 그리기
하정우는 직접 그림을 그리고,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그러나 그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단연 걷기. ‘걷는 것이 무슨 취미인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는 정말 쉼 없이 걷는다. 하루에 3만 보에서 10만 보를 걸으며 넘치는 생각들을 정리한다. 그의 에세이 제목도 <걷는 사람, 하정우>. 가히 걷기 예찬론자다.
신현준 - 인형 수집
마지막은 신현준이다. 그는 인형을 수집하는 취미를 가지고 있다. 그중 특히 아끼는 것이 기린 인형. 작은 크기부터 커다란 크기까지 여러 기린 인형들을 집에 모셔두고 있다. 방송에서도 이런 그의 모습이 여러 차례 등장하기도 했다. 캐릭터 사랑하면 빠질 수 없는 심형탁의 도라에몽 사랑, 류준열의 스폰지밥 사랑에 버금가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