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우드는 지금 지난 8월 15일 전국적으로 개봉한 <미션 망갈>로 뜨겁다. 인도어로 ‘망갈’은 ‘화성’을 의미하는데, 이번엔 우주를 향해 화려한 축포를 쏘아올렸다.
<미션 망갈>의 주연은 스타 배우 악샤이 쿠마르이고, 이야기는 2013년 11월 인도에서 실행한 망갈리얀(화성 궤도 탐사 임무)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악샤이 쿠마르는 인도우주연구기구(ISRO) 과학자 역을 맡아 실존 인물의 입지전적인 삶을 연기한다. 영화는 임무 실패 장면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실패한 과학자들이 의기투합해 모두의 부정적인 시선을 이겨내고 불가능하다고 믿는 일에 도전한다. 언더독의 반란은 언제나 보는 이들에게 짜릿함을 선사한다. 무엇보다 이 영화는 시의적절하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인도인들에게 독립은 가장 중요한 국가적 위업이다. 독립을 기념하는 날 개봉한 영화는 인도인들의 또 다른 성취를 되새기고 애국심을 고취시켜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모으는 중이다.
누군가는 치사량의 ‘국뽕’이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긍정과 부정을 떠나 이는 최근 일부 인도영화에 드러나는 경향이다. 다만 <미션 망갈>측은 과장된 이야기로 광적인 애국심을 부추기는 건 경계한다고 말한다. 실화에 충실했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이런 실화를 영화로 담아낼 수 있다는 건 부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인도는 뛰어난 과학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그건 아무런 대가 없이 얻어지는 게 아니다. 이들의 저력, 성취, 자긍심은 영화에도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