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애드 아스트라> 인류를 위협하는 이상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우주로 향하다
2019-09-18
글 : 이주현

희망과 갈등이 공존하는 가까운 미래. 인류를 위협하는 이상 현상이 발생한다. 우주사령부로부터 호출을 받은 로이 맥브라이드(브래드 피트)는 지구에 닥친 전기 폭풍이 실은 지적 생명체를 찾아 태양계로 향한 리마 프로젝트와 관련 있다는 얘기를 듣는다. 리마 프로젝트를 수행했던 대장은 로이의 아버지 클리프 맥브라이드(토미 리 존스). 프로젝트 수행 도중 아버지가 사망한 것으로 알았던 로이는 살아 있을지도 모를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인류를 위협하는 이상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우주로 향한다. 달을 거쳐 화성에 도착해 해왕성 부근에서 생존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아버지와 교신하는 것이 로이의 임무. 그 과정에서 로이는 우주사령부가 자신에게 무언가를 감추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애드 아스트라>는 <위 오운 더 나잇>(2007), <투 러버스>(2008), <이민자>(2013), <잃어버린 도시 Z>(2016)의 제임스 그레이 감독이 만든 첫번째 SF블록버스터다. 제작과 주연을 겸한 브래드 피트 역시 필모그래피에 SF블록버스터의 우주비행사 역할을 새로이 추가했다. <애드 아스트라>는 제임스 그레이가 우주영화의 집대성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닌가 싶을 만큼, <그래비티>(2013), <인터스텔라>(2014), <마션>(2015), <퍼스트 맨>(2018) 등 최근에 만들어진 우주 배경 SF영화들을 두루 떠올리게 한다. 장르와 상관없이 인물들의 내면의 초상에 관심이 많았던 제임스 그레이의 장기도 극대화된다. 영화는 우주비행사로서 임무에 나설 수 있는 상태인지 확인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심리진단을 수행하는 로이의 모습을 반복해서 보여준다. 그럴 때마다 <애드 아스트라>는 우주와도 같은 인간의 심연을 탐구하려는 영화처럼 보인다. 우주 해적이 활개 치는 무법천지의 달에서 벌어지는 총격 신, 화성의 지하 벙커 장면 등 영화적 상상력을 발휘한 미래의 우주 모습도 호기심과 긴장감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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