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플레이모빌: 더 무비> 납치된 동생 찰스를 찾아나서는 말라의 모험담
2019-09-18
글 : 이나경 (객원기자)

넓은 세상을 탐험하고, 새로운 도전을 즐기며 살겠다고 다짐하던 말라(안야 테일러 조이)의 삶은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은 후 완전히 달라진다. 사고 당시 6살밖에 되지 않은 동생 찰스(가브리엘 베이트먼)의 보호자로서 4년여의 시간을 보내던 어느 날, 집을 나간 찰스를 찾아 거대한 플레이모빌 전시회가 준비 중인 백화점에 다다른다. 이곳을 방문한 것은 우연이 아니라고 믿는 찰스는 가방에 달린 레고 캐릭터 바이킹의 자리를 찾겠다며 플레이모빌 위 빈곳에 놓아버린다. 이 순간 두 사람은 진짜 플레이모빌 세계로 순간이동하게 되고, 레고 모형으로 변화한다. 이후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납치된 동생 찰스를 찾아나서는 말라의 모험담으로 본격적인 영화의 서사가 펼쳐진다. 변장에 능한 시크릿 에이전트 렉스(대니얼 래드클리프), 재치 있는 푸드트럭 운전사 델(짐 개피건), 따뜻한 마음을 지닌 로봇 로보티트론 등 말라를 돕는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여럿 등장하며 시각적인 볼거리와 재미를 선사한다. 하지만 장난감을 소재로 한 기존의 애니메이션들에 비해 디테일이 떨어지며, 예상 가능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이야기에서 모험의 긴장감은 떨어지고 진부함이 느껴진다. <라푼젤>(2011), <겨울왕국>(2014) 등 다수의 디즈니 애니메이션 제작에 참여한 리노 디살보가 연출을 맡았다. 장난감 ‘플레이모빌’을 영화화한 첫 작품으로, <해리 포터> 시리즈로 익숙한 대나얼 래드클리프가 목소리 연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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