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소피와 드래곤: 마법책의 비밀> 장르에 충실한 가족 뮤지컬 애니메이션
2019-10-02
글 : 송경원

평화로운 왕국의 공주 소피(정유정)는 어릴 적 갑자기 사라진 엄마를 매일 그리워하면서도 밝고 명랑함을 잃지 않는다. 7살 되던 생일날, 여느 때와 다름없이 왕궁 곳곳을 누비며 놀거리를 찾던 소피는 궁전 구석진 곳에서 신비한 마법의 책을 발견한다. 마법의 책을 통해 환상의 세계로 빨려들어간 소피는 그곳에서 꼬마 드래곤 드랙스(김명준)를 만나 친구가 된다. 한편 호시탐탐 왕의 자리를 노리는 신하 발타샤(현경수)는 마법의 책을 이용해 소피를 함정에 빠트릴 계략을 꾸민다. 매일 밤 함께 만나놀던 소피와 드랙스는 원하는 것을 보여주는 마법의 거울에 대해 알게되고 엄마를 만나고 싶은 소피는 거울을 찾아 모험을 떠난다.

<소피와 드래곤: 마법책의 비밀>은 가족, 뮤지컬, 애니메이션이라는 기본에 충실한 작품이다. 소녀가 마법 세계에서 친구를 만나고 엄마를 찾아나선다는 이야기는 익숙하고 안전하다. 2015년 키즈스크린어워드 최우수 애니상을 수상한 러시아의 인기 애니메이션 시리즈 <마샤와 곰> 제작진이 참여한 만큼 작화의 완성도는 기본 이상을 보장한다. 특히 뮤지컬 장면을 중심으로 한 쉽고 친절한 음악이 핵심이다. 마법 세계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와 귀여운 캐릭터들이 보는 재미를 더한다. 특별한 시도나 차별점은 발견하기 어렵지만 아동 관객의 눈높이에 맞춰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그야말로 장르에 충실한 가족 뮤지컬 애니메이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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