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다채로운 프로덕션 디자인이 눈길을 사로잡는 작품
2019-10-09
글 : 장영엽 (편집장)

<코렐라인: 비밀의 문> <파라노만> 등을 제작한 라이카 스튜디오의 신작 애니메이션. 영국 귀족 라이오넬(휴 잭맨)은 미지의 동물을 발견해 탐험가로서 인정받길 원하지만 번번이 실패한다. 그는 전설의 동물 사스콰치(자흐 갈리피아나키스)가 살고 있는 곳을 알려주겠다는 편지에 이끌려 북아메리카로 향하고, 그곳에서 진짜 사스콰치를 만난다. 라이오넬은 사스콰치에게 ‘미스터 링크’라는 별명을 지어주고 그의 마음을 얻는다. 오랫동안 혼자였던 미스터 링크는 자신의 동족이 ‘잃어버린 세계’라 불리는 샹그릴라에 살고 있을지 모른다며 라이오넬에게 함께 모험을 떠날 것을 제안한다. 우여곡절 끝에 라이오넬과 과거의 인연이 있는 아델리나(조이 살다나) 또한 이들의 여정에 합류한다. 한편 라이오넬의 모험이 구시대의 질서를 파괴한다고 생각해 위기감을 느낀 탐험가 클럽의 수장 피고트는 신비한 동물 사냥꾼 스텐크를 보내 라이오넬 일행의 뒤를 쫓게 한다. 제작기간만 5년, 12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는 관객의 오감을 자극하는 애니메이션이다. 수작업으로 제작한 2만여개의 소품을 통해 구현되는 스톱모션애니메이션 기술에 CG를 더한 이 작품은 등장인물의 얼굴에 흐르는 비의 질감까지 느껴질 만큼 생동감이 넘친다. 미국과 유럽, 히말라야 고산지대까지 아우르는 다채로운 프로덕션 디자인이 눈길을 사로잡는 작품. <파라노만>(2012)의 감독 크리스 버틀러가 메가폰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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