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쿵푸 보이> 드래곤 랜드를 위기에서 구해내기 위한 \'쿵후 어벤져스\'의 도전
2019-10-16
글 : 박정원 (영화평론가)

세계 최고의 무술 1인자를 가리는 대회가 열리던 날, 쿵후가 특기인 소년 초탄(김희진)도 대회에 참가한다. 초탄은 뛰어난 쿵후 실력으로 경쟁자를 무찌르며 드래곤 마스터에 한 발짝 가까워진다. 그러던 와중 혼란을 틈타 악당 줄루(안종덕)가 용의 힘을 지닌 리아 공주(장은숙)를 납치해 도망쳐버린다. 초탄과 친구들은 리아 공주를 구하기 위해 줄루를 쫓아가지만 무시무시한 마법을 사용하는 줄루를 이기는 것은 힘겨워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래곤 랜드를 위기에서 구해내기 위해 초탄과 친구들의 ‘쿵후 어벤져스’는 힘을 모아 다시 한번 줄루에게 도전한다. <쿵푸 보이>는 인도에서 10년 넘게 인기리에 방영된 오리지널 TV시리즈의 극장판이다. 관객에겐 <쿵푸팬더>(2009)로 익숙한 ‘쿵후 애니메이션’의 일종인데, 코미디보다는 액션에 힘을 줬다. 중국이 배경이지만 인도에서 제작한 애니메이션이라 비주얼적인 부분에서 ‘정통’보다는 ‘혼종’의 느낌을 주기도 한다. 역동성 있는 액션과 동물 캐릭터들의 천진난만함이 눈에 띈다.

초탄과 친구들의 모험 과정에선 우정과 협력에 대한 교훈을 얻을 수 있고, 리아 공주가 납치 과정에서 보여주는 결단력 또한 인상 깊다. 전반적으로 새롭다거나 뛰어난 부분은 없지만 어린이들이 무난하게 관람할 수 있는 만듦새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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