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아유]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나탈리아 레예스 -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2019-10-31
글 : 김현수

살인병기 Rev-9(가브리엘 루나)에게 쫓기는 평범한 여자 대니는 <터미네이터>(1984)의 웨이트리스 사라 코너(린다 해밀턴) 역을 반복한다. 대니 역의 나탈리아 레예스는 시리즈 내 비중이나 성역할, 실제 배우의 국적까지도 블록버스터영화가 도전할 수 있는 온갖 요소를 종합해 만든 인물 같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대니에 대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 멕시코 여성 노동자라는 사실이 무척 흥미로웠다”고 했다. 32살의 적지 않은 나이에 영화보다는 연극이나 TV, 음악쪽 경력이 더 많았던 그녀의 이력이 어쩌면 팀 밀러 감독이 원한 배우의 조건이었는지도 모른다.

사실 영화 내내 거친 액션은 슈퍼솔저 그레이스 역의 매켄지 데이비스와 사라 코너 역의 린다 해밀턴이 소화하고 대니는 열심히 그들 옆을 쫓아다니는 것 같다. 이에 대해 나탈리아 레예스는 도망자의 액션이라도 “역동적이고 강렬하다”면서 “참여한 사람들의 숫자, 작업, 카메라 등 모두가 상상도 해보지 못한 규모라서 매주 새로운 모험이 펼쳐졌다. 수중 신, 기차 신, 헬리콥터 신을 위해 다양한 훈련을 받았다. 이 영화에 출연해 설레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태어나 9살 무렵에 음악극단 클라라루나에 들어가 연기에 대한 꿈을 키운 그녀는 대학에서 영화를 전공하고 작품 활동을 하는 동시에 연극과 재즈댄스 등도 익혔다. 이미 5장의 앨범을 발표하고 여러 편의 뮤지컬에 출연한 이력도 있다. 춤은 몸을 쓰는 액션의 기본을 익히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얼마 전 내한해 “한국 음식을 매우 사랑하고 쇼핑할 때 갓을 사두기도 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도 너무 좋아한다”며 한국 사랑 발언을 쏟아내고 떠났던 그녀가 미래의 운명을 뒤바꿀 대니 라모스 다음에 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지 궁금하다.

영화 2019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2018 <픽포켓> 2018 <길 위의 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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