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신비아파트 극장판 하늘도깨비 대 요르문간드> 기존 캐릭터들을 또 다른 모험으로 이끈다
2019-12-18
글 : 남선우

방학을 맞은 하리(김영은)와 두리(김채하) 남매는 고소공포증이 있는 아빠를 달래가며 해외로 여행을 떠나고, 강림(신용우)은 떨어져 지내온 엄마를 만나러 간다. 그러나 달콤한 휴식도 잠시, 하리와 두리가 탄 비행기가 위험에 빠진다. 심해에 봉인되어 있던 괴수 요르문간드가 석유 시추로 인해 깨어나고, 그의 부하인 스큐트들이 비행기에 공격을 퍼부었기 때문이다. 하리와 두리가 신비(조현정), 금비(양정화)와 함께 비행기 날개에 불시착한 하늘도깨비 주비(김현지)를 구해준 사이, 스큐트들은 자유자재로 외형을 바꾸며 승객들을 교란하고 조종사들마저 골탕먹인다. 한편 하늘의 수호신 가루다에게 창공의 퇴마사로 선택받은 강림은 혼란의 현장에 등장해 요르문간드와 친구들의 양보할 수 없는 대결에 합류한다. 2014년 TV애니메이션으로 첫선을 보이고 2018년 첫 번째 극장판으로 관객을 만난 <신비아파트> 시리즈의 두 번째 극장판은 하늘도깨비와 요르문간드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선보인다. 이들은 시리즈의 세계관을 확장하는 동시에 이야기의 열쇠를 쥐고 기존 캐릭터들을 또 다른 모험으로 이끈다. 특히 꿀벌을 닮은 귀여운 모습의 하늘도깨비 주비가 눈길을 끈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진짜 정체가 밝혀지는 주비는 반전 매력을 뽐내며 기존 캐릭터들과 멋진 호흡을 보여준다. 악당 요르문간드와 스큐트들은 괴기스러운 액션으로 시리즈 특유의 오싹함을 지켜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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