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뉴스]
2020 아카데미 주요 작품들의 개봉 일정 한눈에 보기
2020-02-11
글 : 심미성 (온라인뉴스2팀 기자)

영화인의 잔치, 오스카 시상식. 지난 1월 14일 발표된 후보군 가운데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기생충>의 선전으로 국내 관객들의 이목이 한층 집중된 상황이다. 마틴 스코세이지의 <아이리시맨>, 토드 필립스의 <조커>, 노아 바움백의 <결혼 이야기> 등 화제 속의 작품들이 <기생충>과 겨룰 일만 남았다. 한편, 총 2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작품들 중 아직 국내 관객들과 만나지 못한 낯선 영화들이 있다. 그중 앞으로 만나볼 수 있는 작품들을 모아 정리했다.

*2020년 2월 4일자에 쓰여진 기사입니다.

[개봉작]

조조 래빗

2020. 02. 05 개봉

두 편의 아카데미 영화가 극장을 방문했다.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의 <조조 래빗>은 지난해 제44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관객상을 거머쥐며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제2차 세계대전 말을 배경으로 한 영화는, 우울한 시대상을 비틀어 독일 소년단원을 주인공으로 한 유쾌한 코미디로 탄생시켰다. 주인공 조조(로만 그리핀 데이비스)에게만 보이는 상상 속의 친구 히틀러를 감독이 직접 연기했고, 그의 강인한 어머니 로지를 스칼렛 요한슨이 연기했다. <인생은 아름다워>와 같은 따뜻한 희비극을 만들고 싶었던 와이티티 감독의 <조조 래빗>은 2020 아카데미 시상식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최고상에 해당하는 작품상을 비롯해 여우조연상, 각색상, 편집상 등에 이름을 올렸다.

페인 앤 글로리

2020. 02. 05 개봉

<페인 앤 글로리>가 다시 국제영화상을 두고 <기생충>과 경합한다. 스페인 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신작 <페인 앤 글로리>는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의 유력 후보였을 뿐 아니라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후보에도 올랐다. 번번이 트로피는 <기생충>의 차지였지만 '거장의 아름다운 회고록'이라는 찬사 속의 <페인 앤 글로리>도 놓치기 아쉽다. 감독 자신이 투영된 듯한 주인공의 직업은 영화감독. 그가 지난 사랑과 성공의 순간들을 떠올리며 선택의 궤적을 반추한다는 내용이다. 알모도바르 감독과 오래도록 함께 해온 안토니오 반데라스와 페넬로페 크루즈의 명연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안토니오 반데라스는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데 이어, 이번 오스카 시상식의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노린다.

[개봉 예정작]

작은 아씨들

2020. 02. 12 개봉

네 명의 자매를 둘러싼 갈등과 사랑 이야기를 담은 <작은 아씨들>이 오는 2월 12일 개봉을 앞뒀다. 명작 소설 <작은 아씨들>을 영화화한 사례로는 이번이 무려 8번째. 지난 2018년 <레이디 버드>를 통해 성공적인 연출 데뷔를 치른 그레타 거윅이 야심찬 차기작으로 돌아왔다. 전작에 출연한 바 있는 시얼샤 로넌과 티모시 샬라메를 비롯해 엠마 왓슨, 플로렌스 퓨, 루이 가렐 등 현재 주목받는 청춘 남녀 배우들을 한데 모은 호화 캐스팅으로 개봉 전부터 관심이 뜨겁다. 이미 각종 비평가협회 시상식에서 거둔 수상 소식마저 완성도에 대한 기대감을 더한다. 2020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색상 등 총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1917

2020. 02. 19 개봉

아마도 미공개 오스카 작품들 가운데 최고의 기대를 받는 작품이 아닐까 싶다. <1917>은 지난해 11월 북미 언론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되자마자 호평 일색을 이루며 새로운 오스카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아메리칸 뷰티>, <007 스카이폴> 시리즈를 만든 감독 샘 멘데스가 오랜만에 자기 영화로 돌아왔고, 곧장 그의 마스터피스로 거론되고 있는 모양새다. 단순한 서사에 몰입하게끔 만드는 연출력과 더불어 두 번째 오스카 트로피에 손색없는 로저 디킨스의 훌륭한 촬영을 향한 찬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 2020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무려 10개 부문 후보에 노미네이트된 기염을 토했다.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촬영상 등 주요 부문에 등극했다.

주디

2020. 02. 26 개봉

2월 말 한국 관객을 찾아올 뮤지컬 영화 <주디>는 주디 갈란드의 비극적인 인생을 조명한다. 역사상 가장 훌륭한 '오즈의 마법사' 영화로 거론되는 빅터 플레밍의 1939년작 <오즈의 마법사>. 그 화려함의 이면에는 할리우드의 시스템에 착취된 아역 배우 주디 갈란드의 고통스러운 삶이 있었다. 생전 마지막 투어를 떠난 주디 갈란드의 모습을 <브리짓 존스의 일기>의 르네 젤위거가 열연했다. 이 작품으로 르네 젤위거는 올해 골든글로브 시상식 여우주연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오는 10일 치러질 오스카 시상식에서 <주디>는 여우주연상, 분장상 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밤쉘

2020년 상반기 개봉 예정

지난 2018년 개봉한 헤디 라머의 다큐멘터리 <밤쉘>이 아니다. 올 상반기 개봉 예정인 <밤쉘>은 미국의 폭스 방송사에서 벌어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다. 폭스사의 로저 아일스는 끝내 2016년 7월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승진을 대가로 뉴스 앵커에게 잠자리를 요구하고, 이를 거절한 직원의 임금을 깎고 해고한 그의 만행이 뒤늦게 밝혀진 것.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자문으로도 활동한 아일스는 상상을 뛰어넘는 정치적 영향력을 가진 인물이기도 했다. 그 이름만으로도 기대를 모으는 샤를리즈 테론과 니콜 키드먼이 폭스 뉴스의 간판 앵커를, 마고 로비가 앵커 지망생 역할을 소화했다. <밤쉘>은 여우주연상과 여우조연상, 분장상까지 총 3개 부문의 오스카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리차드 주얼

개봉일 미정

클린트 이스트우드만큼 완벽한 현역의 노장 감독이 있을까. 매년 쉼 없이 새 작품을 발표하는 그의 나이는 올해로 아흔. 2018년에 <라스트 미션>과 <15시 17분 파리행 열차>를 발표하고도 지친 기색이 없는 이스트우드는 <리차드 주얼>로 또 한번 아카데미의 부름을 받았다. 1996년 미국에서 개최된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폭탄의 위협으로부터 수천 명의 생명을 구했지만, 언론으로 하여금 테러리스트라는 비난을 받았던 보안 요원 리차드 주얼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저널리스트 마리 브레너가 쓴 당시의 기사를 토대로 했으며 먼저 영화화된 <인사이더>라는 작품도 있다. 먹먹한 감정으로 실화의 무게를 전한 캐시 베이츠는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 후보에 노미네이트됐다. 정확한 개봉 일정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알려진 바가 없다.

[VOD 서비스]

라이트하우스

VOD 공개 예정

일찍이 이 작품은 <더 위치>를 연출한 로버트 에거스 감독의 신작, 윌렘 대포와 로버트 패틴슨의 출연만으로도 높은 기대를 받았다. 게다가 독립영화의 명가 A24 제작사의 작품이라니. 하지만 안타깝게도 <라이트하우스>는 극장에서 만날 수 없게 됐다. 대신 VOD 서비스로 공개될 예정이다. 4:3의 고전적 비율로 태어난 흑백영화 <라이트하우스>는 뉴잉글랜드 섬에서 일하는 두 등대지기의 이야기를 담은 새로운 스타일의 호러 영화다. 신화에서 차용한 이야기로 뼈대를 이룬 영화는 현실과 환상을 오가는 미스터리로 이어진다. 전작 <더 위치>에서 함께 했던 촬영감독 자린 블리슈크가 이번 2020 오스카 촬영상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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