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숀더쉽 더 무비: 꼬마 외계인 룰라!> 우주에서 길을 잃고 지구에 오게 된 꼬마 외계인 룰라
2020-02-19
글 : 이나경 (객원기자)

우주에서 길을 잃고 지구에 오게 된 꼬마 외계인 룰라(아말리아 비탈레)는 우연한 기회에 모싱엄 마을 농장의 숀(저스틴 플레처)과 친구들을 만난다. 룰라의 비범한 능력과 왕성한 호기심 덕에 친구들과 보내는 일상에 크고 작은 소동이 함께한다. 피자와 젤리, 초콜릿이 가득한 모싱엄에서의 생활이 꽤 행복하지만, 가족을 향한 룰라의 그리움은 숨길 수 없는 듯하다. 부모와의 재회를 원하는 룰라를 위해 숀과 친구들은 잃어버린 UFO를 찾아 나선다. 한편, 수상한 비밀요원 레드 일당은 룰라를 쫓기 시작하고, 이들을 피해 고난을 헤쳐가는 숀과 룰라의 여정이 영화로 그려진다. <숀더쉽 더 무비: 꼬마 외계인 룰라!>는 2007년부터 영국에서 방송한 TV애니메이션 <숀더쉽>의 두 번째 극장판으로 스톱모션 클레이애니메이션 명가 아드만 스튜디오가 제작한 작품이다. 아드만의 대표작 중 하나이자 제6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단편애니메이션상을 받은 <윌리스와 그로밋: 양털 도둑>(1995) 속 숀이 캐릭터의 시초다. 이번 작품의 가장 큰 매력 역시 스톱모션애니메이션만이 누릴 수 있는 세심하고 견고한 캐릭터 표현에 있다. 또한 1963년부터 <BBC>에서 방영된 <닥터 후> 시리즈,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1968), <E.T.>(1982) 등 고전 SF 장르를 떠올릴 만한 장면이 빈번하게 등장하는데, 전반의 분위기에 입혀진 적절한 음영 덕에 극의 풍성함이 배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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