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극장판 원피스 스탬피드> 기존 애니메이션 팬이라면 종합선물세트처럼 여겨질 작품
2020-02-19
글 : 조현나

축제꾼 부에나 페스타는 해적왕 골드 로저 시대에 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는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뒤로 20년 만에 세계 최대의 축제 해적박람회를 부활시킨다. 모든 범죄가 허용되지만 단 하나, 해군에게 축제에 관해 누설하는 것만은 금지되어 있다. 축제는 해적왕 로저가 전설의 보물을 남긴 섬에서 개최된다. 루피와 밀짚모자 일당 외에도 다양한 해적들이 섬으로 모여들었는데 이들 모두 보물을 찾기 위해 쟁탈전을 벌인다. 이때 괴물의 후계자라 불리는 사나이, 레벨 6에서 탈옥한 최악의 죄수 더글라스 불릿까지 난입한다. 그외에도 해적들과 해군, 칠무해, 혁명군까지 가세해 유례없는 대전투가 벌어진다. 끝없이 이어지는 싸움 속에서 축제를 기획한 부에나 페스타의 진짜 속셈이 수면 위로 드러난다.

<극장판 원피스 스탬피드>는 <원피스> 애니메이션의 TV 방영 2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영화다. <원피스>의 14번째 극장판이며 그간 시리즈에 나온 역대 인기 캐릭터들이 전부 등장한다. 원작자인 오다 에이치로가 20주년이라는 명목 없인 제작할 수 없었을 영화라며 자부심을 드러낸 만큼 다양한 능력을 소유한 해적과 해적선의 전투가 볼거리를 제공한다. <원피스>의 서사를 잘 모른다면 영화를 즐기기 쉽지 않겠지만, 기존 애니메이션 팬이라면 종합선물세트처럼 여겨질 작품이다. 2019년 일본 내 전체 개봉영화 중 흥행 톱9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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