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2월 극장가는 최저 관객수를 기록했다. 2월 관객수는 2월 26일 기준으로 701만9226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으로, 2010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이 관객수를 집계한 이래로 가장 낮다. 한달 관객수가 700만명대로 떨어진 건 2011년 3월(751만8856명), 2010년 10월(787만5458명), 2010년 4월(746만3318명) 단 세번뿐이었다.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면서 2월 25일 일일 관객수는 7만6천여명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일일 관객수 평균이 62만1천여명인 걸 감안하면 처참한 숫자다.
멀티플렉스 극장들은 일제히 축소 운영을 시작했다. 조성진 CJ CGV 전략지원담당은 “대구지역 확진자 증가 추세가 심화되어 2월 28일부터 직영 7개, 위탁 2개 지점을 일시 운영 중단한다. 다른 지역 극장들은 상영 회차를 절반가량 줄이고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는 대구지점을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단축 운영한다.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 KT&G상상마당시네마는 잠정 휴관에 들어갔다. <사냥의 시간> <이장> <콜> <후쿠오카> <결백> <나는보리> <알피니스트: 어느 카메라맨의 고백> <밥정> <기생충: 흑백판> 등 한국영화와 <페어웰> <다크 워터스> <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 <더 프린세스: 도둑맞은 공주> 등 외화 대부분이 개봉을 연기했다. 이하영 하하필름 대표는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면 개봉 연기된 영화들이 한꺼번에 몰릴 텐데 3월과 4월은 대표적인 영화관 비수기”라고 설명했다. 당분간 영화인들의 시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