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운동을 촉발한 제작자 하비 웨인스타인이 지난 2월 24일 성범죄 혐의 유죄를 선고받고 법정 구속되었다. 뉴욕지방법원 배심원단은 배우 제시카 만에 대한 3급 강간, 리얼리티 쇼 <프로젝트 런웨이>의 전 프로덕션 어시스턴트 미리엄 헤일리에 대한 1급 범죄적 성폭력 혐의에 있어 그가 유죄라는 판결을 내렸다. 피해자에게 심각한 신체적 부상을 입혔을 경우 적용되는 약탈적 성폭력 혐의 두건에 대해서는 무죄 평결이 나와 법정 싸움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펄프 픽션> <시카고>와 <반지의 제왕> 시리즈 등 수많은 영화를 성공시키며 할리우드에 막강한 영향력을 떨쳤던 제작자 하비 웨인스타인은 2017년 <뉴욕타임스>의 보도를 시작으로 로즈 맥고완, 안젤리나 졸리, 기네스 팰트로, 레아 세이두, 카라 델러빈 등 여성배우들의 연이은 폭로와 함께 성범죄 가해자로 지목되었다. 계속해서 혐의를 부인해온 그는 변호인을 여성으로 교체하는 강수까지 뒀으나 이번 평결로 5년에서 25년의 징역을 선고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웨인스타인의 형량은 3월 11일 선고된다. 평결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증언을 한 것으로 알려진 미리엄 헤일리와 그의 변호인 글로리아 올레드는 웨인스타인의 유죄 선고 이후 미국의 뉴스 및 토크쇼에 차례로 출연해 이 평결이 던지는 메시지를 짚었다. 글로리아 올레드는 “하비 웨인스타인처럼 돈이 많고 영향력이 있고 유명하대도, 여성을 해친다면 법적으로 처벌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다른 가해자들에게도 널리 알릴 수 있는 결과”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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