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뉴스]
화제의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속 배우 소개서 ①
2020-03-12
글 : 김진우 (뉴미디어팀 기자)
<이태원 클라쓰> 포스터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JTBC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첫 화부터 약 4.9%의 시청률을 달성했으며, 점점 시청률이 고공행진하며 10화에서는 시청률 14%를 넘겼다. 이는 <SKY 캐슬>에 이은 역대 JTBC 드라마 최고시청률 2위의 기록이다.

<이태원 클라쓰>의 성공 요인은 탄탄한 원작, 시나리오 작가로 원작 작가를 기용한 점 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을 연기한 배우들의 공도 빼놓을 수 없다. <이태원 클라쓰>는 번뜩이는 신예부터 수많은 작품에서 활약한 베테랑까지, 여러 쟁쟁한 배우들이 뭉친 드라마다. 누구 하나 평범한 이 없는 캐릭터들의 매력을 살리며 극을 이끌고 있는 <이태원 클라쓰> 속 배우들. 그들의 면면을 살펴봤다. 그 첫 순서는 주인공 박새로이와 그의 든든한 조력자 4인을 연기한 배우들이다.

박서준 (박새로이 역)

<이태원 클라쓰>

박새로이 역을 맡은 박서준은 캐릭터와 찰떡같이 어우리진다. 드라마 <마녀의 연애>에서 엄정화와의 로맨스를 보여주며 스타덤에 오른 박서준은 이후 영화 데뷔작인 <악의 연대기>에서 속내를 숨긴 복잡한 내면의 캐릭터를 맡아 보다 폭넓은 연기를 보여줬다. 그러나 역시 박서준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칠전팔기 열정을 불태우는 청년이다. 영화 <청년경찰>, 드라마 <쌈, 마이웨이> 모두 이런 박서준의 캐릭터성을 적극 활용해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이태원 클라쓰>에서 그가 연기한 박새로이는 감옥에서 원수의 자서전을 정독하고, 미래를 위해 망설임 없이 원양어선에 오르는 패기로운 인물이다. 박서준은 이런 새로이의 긍정적인 성격, 올곧은 고집을 적당한 무게감으로 담아냈다.

<청년경찰>

김다미(조이서 역)

<이태원 클라쓰>

탄탄대로의 정석이다. IQ 162의 소시오패스 조이서를 연기한 김다미는 2018년 박훈정 감독의 영화 <마녀>로 첫 주연작을 장식한 신예 배우다. 1500:1의 경쟁률을 뚫고 <마녀>의 구자윤 역에 낙점된 김다미는 순수함과 잔혹함을 동시에 선보이며 그해 국내 영화제 신인상을 휩쓸었다. 뒤를 이어 선택한 작품이 <이태원 클라쓰>. 영화에 이어 첫 드라마 주연작으로도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는 셈이다. 김다미는 <마녀> 개봉 당시 <씨네21>과의 인터뷰를 통해 “배우로서 나의 무기는 평범함이라고 생각한다. 고정되어 있지 않기에 더 다양한 역할을 맡을 수 있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그 말게 걸맞게 김다미는 <마녀>, <이태원 클라쓰> 모두에서 비범한 역할을 소화하며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마녀>

류경수 (최승권 역)

<이태원 클라쓰>

‘단밤(박새로이가 창업한 주점)’의 분위기 메이커 류경수를 연기한 최승권은 최근 활발한 작품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는 라이징 스타다. 그러나 사실 그는 연극, 뮤지컬, 드라마, 단편영화 등 2007년부터 꾸준히 연기 활동을 이어온 13년 차 배우다. 그가 본격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작품은 2019년 개봉한 <항거:유관순 이야기>. 그는 유관순(고아성)을 비롯한 독립운동가들을 핍박하는 친일파 조선인 니시다로 분해 애매한 이념 속에서 이익을 위해 스스로의 정체성을 저버리는 모습을 덤덤히 담아냈다. 그렇게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류경수는 이후 드라마 <자백>에서 섬뜩한 살인범을 연기하며 이목을 끌었다. 이번 <이태원 클라쓰>에서는 조직폭력배로 일했던 어두운 과거를 묻고, 개과천선해 단밤의 일원이 된 경수를 맡아 반전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항거:유관순 이야기>

이주영 (마현이 역)

<이태원 클라쓰>

트랜스젠더 요리사 마현이 역의 이주영은 이미 독립영화계에서 굳건한 입지를 다진 배우다. <조우>, <전학생> 등의 단편영화로 활동한 이주영은 2016년 부산국제영화제(이하 BIFF) 개막작으로 선정된 장률 감독의 <춘몽>, 서울독립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한 <꿈의 제인> 두 편의 영화로 활약하며 빛나는 한 해를 맞이했다. 이후 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의 조연으로 출연하며 브라운관에도 입성하며 얼굴을 알렸다. 2018년에는 <메기>에서는 천연덕스러운 생활연기와 피어나는 의구심으로 갈등하는 모습을 독특하게 풀어내며 BIFF 올해의 배우상을 받았으며, 다음 해 <야구소녀>로 서울독립영화제 독립스타상을 수상하며 독립영화계의 스타가 됐다. 최근 방영된 <이태원 클라쓰> 12화에서 자신이 트랜스젠더임을 밝히며 통쾌함을 선사한 마현이. 그 당당한 눈빛과 표정은 이주영 만의 매력을 대변하는 듯했다.

<메기>

이다윗 (이호진 역)

<이태원 클라쓰>

영화, 드라마를 크게 좋아하지 않는 이라도 아마 한 번쯤은 그의 면목을 접했을 듯하다. 비상한 두뇌로 박새로이에게 힘을 보태주는 호진 역의 이다윗이다. 그는 아역 시절부터 4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한 배우다. 대표작으로는 장훈 감독의 <고지전>, 이창동 감독의 <시>,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됐던 <명왕성>, 유지태와 함께한 <스플릿> 등이 있다. 그 속에서 이다윗은 주로 ‘미성숙한 소년’을 연기하며 불안, 순수함 등 다양한 감정을 담아냈다. 이외에도 <더 테러 라이브>에서 복수에 모든 것을 쏟아붓는 악인, <스윙키즈>에서는 광기에 휩싸인 북한군 등 색다른 톤까지 강렬하게 소화하며 연기력을 쌓았다. <이태원 클라쓰>에서 보여주고 있는 순한 인상 속에 숨은 냉철함과 집요함은 그간 쌓아온 그의 탄탄한 연기 내공이 더해진 결과다.

<고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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