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스케어리 스토리: 어둠의 속삭임> 상상력이 풍부했던 어린 시절의 공포감을 영화로
2020-03-24
글 : 박정원 (영화평론가)

1968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의 한 마을, 스텔라(조 마거릿 콜레티)는 핼러윈을 맞아 친구 척(오스틴 자주르), 어기(가브리엘 러시)와 함께 특별한 밤을 준비한다. 평소 그들을 괴롭히던 토미에게 보복하고자 한 것. 토미 무리를 골탕먹인 세 사람은 도망치다 자동차극장으로 가게 되고, 그곳에서 만난 라몬(마이클 가르자)의 도움으로 위기를 피한다. 이후 스텔라와 친구들은 라몬과 함께 마을의 ‘유령의 집’을 탐험하러 간다. 벨로우스 가문의 끔찍한 전설이 서린 흉가에서 스텔라는 가문의 딸 사라(캐슬린 폴라드)가 쓴 책을 발견한다. 우여곡절 끝에 집으로 돌아온 스텔라는 유령의 집에서 가져온 사라의 책을 읽는데, 그 안의 이야기들이 친구들에게 차례로 일어나기 시작한다.

미국 작가 앨빈 슈워츠가 쓴 동명의 공포소설이 원작이다. 원작이 도시 전설과 민속 이야기 등에서 영감을 받은 괴담을 엮어 만든 단편소설집이라면, 영화는 그 괴담 중 몇 가지를 선택해 전체 이야기에 부분부분 녹여냈다. 상상력이 풍부했던 어린 시절의 공포감을 영화로 만나보고 싶은 이에겐 나름 흥미로운 선택이 될 것 같다. 다만, 넣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았던 영화의 서술적 설계가 도리어 장르적 쾌감을 반감시킨 것 같아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제인 도>를 연출한 안드레 외브레달이 감독을 맡았고, 다크 판타지의 대가 기예르모 델 토로가 제작과 각본에 참여했다.

관련 영화

관련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