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킹 원작을 드라마로
<미스터 메르세데스> 왓챠플레이: 4월 3일
2009년 오하이오 브리지튼, 새벽부터 취업 박람회를 기다리는 사람들을 메르세데스 벤츠 차량이 덮친다. 16명 사망, 부상자는 그 3배. 이중에는 태어난 지 두달 된 갓난아기도 있었다. 당시 담당 형사였던 빌 호지스는 범인을 찾지 못한 채 은퇴한다. 2년 후, 그에게 악의 넘치는 이메일이 한통 날아온다. 경찰로서 나쁜 사람들을 검거하지 못해 그들이 거리를 활개치고 다닌다며, 빌 호지스를 도발하는 내용이다. 스마일 스티커, 스마일 낙서 등 자꾸 빌의 주변에 나타나는 범인의 흔적은 그의 정신을 헤집어놓고 그의 일상을 무너뜨린다. 빌은 “경찰마다 떨쳐내지 못하는 게 있다”며 자신이 꼭 메르세데스 사건을 해결하겠노라 다짐한다.
<미스터 메르세데스>는 에둘러가지 않고 범인 브래디의 실체를 초반부터 노출한다. 그가 일하는 전자제품 상점에서 상사에게 수시로 무시당하는 모습이라든지, 어린 시절 어머니가 낯선 남자와 관계를 맺는 모습을 목격한 일을 오이디푸스적 설정과 느슨하게 연결하는 식으로 캐릭터를 설명한다. 하지만 이는 그를 아웃사이더로 만든 사회에 원인을 돌리기 위함이 아닌, 두 주인공의 신경질적인 심리전을 완성하는 장치로 작용한다. 빌은 “은퇴한 형사들은 자살률이 높다”는 식의 일차원적인 조롱에 흔들리기보다 당신은 진짜 범죄를 저지르지도 않았으면서 범죄자 행세를 하는 사기꾼이라고 응수하며 브래디 같은 인물이 무엇에 취약한지 집는다. 빌의 옛 파트너 형사 딕슨, 손님에게 친절하지 않고 레즈비언이라는 이유로 피곤한 일에 휘말리는 브래디의 직장 동료 루 등 주변 캐릭터들을 한명씩 사건에 연루시키며 극의 긴장감을 쌓아가는 솜씨도 성공적이다. 피해자 영상에 피를 합성해 그들을 희화화하는 영상을 비롯해 <미스터 메르세데스>는 보는 이를 불쾌하게 하는 순간이 잦은 작품이다. 이는 메르세데스 사건으로 대표되는 물리적 테러는 물론 새로운 유형의 테러라 할 수 있는 사이버 범죄를 떠올리게 한다. 현대사회의 테러 위협이 주는 공포를 형사와 범죄자의 스릴러로 승화한 <미스터 메르세데스>는 스티븐 킹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아이돌 예병대캠프> 시즌: 4월 3일
KT와 SM C&C STUDIO가 공동 제작하는 오리지널 예능 콘텐츠 <아이돌 예병대캠프>(연출 황윤찬)가 4월 3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6시 시즌(Seezn)앱을 통해 단독 선공개된다. MC 이수근과 이진호가 아직 예능에 서툰 아이돌을 트레이닝해준다는 컨셉으로 제작됐다. 통신사 관계없이 누구나 로그인만 하면 무료 시청이 가능하며, 방송 2주 후에는 시즌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공개된다.
<종이의 집> 파트4 넷플릭스: 4월 3일
<종이의 집> 새 시즌이 공개된다. 파트1과 파트2는 ‘교수’라 불리는 천재와 8명의 범죄 전문가들로 구성된 이들이 치밀한 준비 끝에 스페인 조폐국을 습격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주인공들이 위기에 처한 모습으로 이전 시즌이 종결된 상황에서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그들이 서로를 믿지 못하는 카오스적 상태를 담아내 더욱 궁금증을 증폭시키고있다.
<닥터 포스터> 시즌1~2 웨이브: 공개 중
1~2회 방영 후 지금 가장 뜨거운 드라마로 떠오른 <부부의 세계>의 원작을 웨이브에서 만날 수 있다. <BBC One>에서 두 시즌에 걸쳐 방영됐던 <닥터 포스터>는 총 10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있다. 주인공이 남편의 외도를 의심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는 기본 플롯이나 스릴러적 요소는 같지만, 디테일의 차이를 비교하며 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