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프리실라 C. 샤이어)의 일상은 조금씩 무너지고 있다. 부동산 중개업자인 자신보다 돈을 세배는 잘 버는 남편 토니(T. C. 스탤링스)와 조금씩 균열이 생기고, 하나뿐인 딸은 엄마가 자신에게 관심이 없다며 결국 울음을 터뜨린다. 엘리자베스는 고객으로 만난 클라라(카렌 애버크롬비)로부터 기도에도 전략이 필요하다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해 듣고, 삶에서 만나는 사탄과의 싸움을 하나씩 극복해간다. “전쟁은 모든 시대에 인간성의 일부로 존재해왔다”고 말하며 시작하는 영화가 기도실을 ‘War Room’ 이라 칭하는 것은 주제를 압축하는 직설적이고 간명한 장치다. 남성 중심 사회에서 여성이 갖는 차별을 언급하며 주인공의 기도로 남편을 바꿔가고 가족 화해를 이루는 모습은 독실한 기독교인이 현 사회에 취해야 할 태도를 영화 나름대로 제시하는 듯하다.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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