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헌티드 파크' 놀이공원 괴담을 스크린에 펼쳐낸 일본 공포영화
2020-05-05
글 : 김성훈

저주의 전조인가. 여고생 사키(기타하라 리에)는 유학을 앞두고 소꿉친구 유카(고미야 아리사)의 집을 찾는다. 유카는 3년 전 친구들과 토시마엔 놀이공원에 놀러갔다가 흔적도 없이 실종됐다. 유카의 부모는 오랜만에 찾아온 사키에게 토시마엔 놀이공원 티켓을 선물로 준다. 사키는 친구들에게 유학을 떠나기 전에 추억을 만들고 싶다며 토시마엔에 놀러가자고 제안한다. 그곳에서 사키와 그의 친구들이 ‘오래된 문을 두드리지 말 것’, ‘귀신이 불러도 대답하지 말것’, ‘비밀의 거울 방에 들어가지 말 것’이라는 금기어 세 가지를 어기면서 이상한 일들이 일어난다.

<헌티드 파크>는 ‘놀이공원 괴담’을 스크린에 펼쳐낸 일본 공포영화다. 사키와 친구들이 금기어를 어기면서 놀이공원에 갇히게 되고, 그곳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발버둥치는 과정에서 서스펜스가 구축된다. 그러면서 3년 전 같은 공간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진 사키의 친구 유카의 실종과 관련된 사연들이 드러난다. 유혈이 낭자하는 장면도, 섬뜩한 장면도 없지만 오래된 놀이공원에 있을 법한 괴담은 꽤 오싹하다. 또 이 영화는 현재 일본의 인기 청춘스타들을 지켜보는 재미가있다. 일본 아이돌그룹 AKB48 출신인 기타하라 리에가 주인공 사키를 연기하고, 역시 인기 아이돌그룹 슈퍼걸스 출신인 아사카와 나나가 사키의 친구 치아키를 맡았다. <헌티드 파크>는 지난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상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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