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에디> 넷플릭스: 공개 중
한때 뉴욕에서 재즈 피아니스트로 활동하던 엘리엇(안드레 홀랜드)은 아들을 잃은 후 파리로 건너와 재즈 클럽 ‘디 에디’를 운영한다. 아들의 죽음을 극복해보려 애쓰지만 그의 빈자리는 쉽게 채워지지 않는다. 엘리엇은 함께 클럽을 운영하는 파리드에게 재정 업무를 전적으로 맡긴 상태. 그러던 어느 날 파리드가 신원 미상의 괴한에게 죽임을 당한다. 파리드는 재정 상황이 좋지 않은 ‘디 에디’를 끌고 가기 위해 범죄 조직과 비밀리에 거래를 하고 있었고, 엘리엇은 그가 숨긴 거액의 위조지폐를 찾아 조직에 넘겨야만 한다. 하지만 경찰이 엘리엇을 주시 중이다. 새아빠, 이혼한 아내와 마찰을 겪은 딸 줄리(아만들라 스텐버그)는 아빠의 관심과 사랑을 갈구하지만 엘리엇에게는 그럴 여력이 없다. 줄리가 연락 두절된 채로 사라지자 당황한 엘리엇은 클럽 재정 서류와 자신을 미행하던 남자의 정보를 경찰서에 제공하고, 이를 계기로 엘리엇에 대한 경찰의 의심은 더욱 짙어진다.
<라라랜드> <위플래쉬>를 연출한 데이미언 셔젤 감독과 넷플릭스가 손을 잡았다. <디 에디>의 두편의 에피소드를 제작한 데이미언 셔젤 감독은 전작들과 같이 예술과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을 다시 한번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반면 주인공들을 범죄에 연루시켜 극의 분위기를 어둡게 연출했다. 위조지폐 사건을 중심 서사로 다루되 에피소드별로 인물 각자의 서사를 밀도 있게 묘사한다. 다양한 인물들, 그들이 처한 현실을 깊게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이 <디 에디>가 가진 장점이다. 이후로도 인내심을 요하는 부분들이 등장하나 귀를 즐겁게 하는 재즈 선율과 서로를 응원하며 함께 꿈을 향해가는 인물들의 협심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드라마 <식스 핏 언더>로 에미상 후보에 오른 앨런 포울, 다수의 영화의 O.S.T에 참여한 글렌 밸러드가 총괄 제작을 맡았고 <해리 포터: 저주받은 아이>의 공동 집필자이자 영국 아카데미상 5회 수상에 빛나는 잭 손이 각본을 맡았다.